송영숙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임… 경영·소유 분리 新체제 돌입
||2025.03.26
||2025.03.26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선진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딪었다.
한미사이언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를 사임했다.
송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한미약품그룹은 어려웠던 지난 시간을 오늘 이후로 모두 털어내고 오직 주주가치 제고만을 위한 길을 걷는 새로운 한미의 여정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안건 모두가 통과됐다.
이로써 임주현(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부회장), 김재교(전 메리츠증권 부사장), 심병화(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 김성훈(전 한미사이언스 상무) 등 사내이사 4명과 최현만(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김영훈(전 서울고법 판사), 신용삼(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 사외이사 3명이 선임됐다.
특히 김재교 부회장은 정기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를 통해 한미사이언스 대표로 선임됐다. 김 부사장은 1990년 유한양행에 입사한 이후 경영기획, 글로벌전략, 기술수출, 인수합병 등을 수행하며 30년간 한 회사를 이끈 인물이다.
김 부사장은 유한양행을 주식회사로 전환시키고 기업의 성장을 이끈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주도한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2021년 금융권으로 넘어간 김 부회장은 다양한 바이오벤처 육성을 도모하며 제약업과 투자업 등을 수행해 왔다.
한미사이언스는 김 부회장의 대표 선임으로 2010년 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처음 오너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이 대표를 맡게 됐다.
이번 정기 주총을 이끈 신유철 사외이사는 “이번 주총에 선임된 이사들은 모두 여러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 온 분들이다”며 “더 이상 분쟁은 없으며 한미약품그룹은 고(故) 임성기 회장의 뜻에 따라 창조, 혁신, 도전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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