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도 미국에 공장 짓는다… “AI 서버 생산”
||2025.03.26
||2025.03.26
대만 폭스콘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공장 마련을 위한 투자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이 공장이 애플의 데이터센터 공급 계획을 위한 것이라고도 추정하지만 폭스콘은 “애플 프로젝트와는 관계가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각)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의 자회사 ‘인그라시스’는 미국 내 인공지능 서버 생산 확대를 위해 1억4200만달러(약 2085억원)를 투자해 텍사스주 휴스턴에 34만9000㎡ 면적의 용지와 9만3000㎡ 규모의 공장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인그라시스의 이번 투자가 애플의 ‘애플 인텔리전스’ 관련 데이터센터 공급 계획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도 추정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달 폭스콘과 함께 휴스턴에 AI 서버 조립 공장을 설립하고 애플 인텔리전스를 구성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 서버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인그라시스 관계자는 “애플 프로젝트와는 관계가 없다”며 “애플 이외의 다른 북미 고객사에도 AI 서버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그라시스는 이번 투자 뿐만 아니라 지난 1월에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서 토지와 공장을 매입하는 데 1억2800만달러(약 1879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최근 “1분기 AI 서버 매출이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AI 서버 매출이 1조 대만달러(약 44조4000억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폭스콘의 미국 생산 시설 확대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해석한다. 폭스콘은 지난 10월 엔비디아의 ‘GB200’을 위한 대규모 AI 서버 제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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