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미국 누적 판매 3천만 대 눈앞…SUV·전기차로 질주
||2025.03.24
||2025.03.24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현대차·기아가 올해 미국 시장 누적 판매 3천만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1986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39년 만에 이룬 성과로, 미국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자 SUV와 전기차 중심의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누적 판매량은 약 2천930만 대에 이른다. 현대차가 1천711만 대, 기아가 1천218만 대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두 회사는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량인 170만 대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986년 현대차가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엑셀'을 처음 수출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1990년 누적 100만 대를 돌파했고, 2011년에는 1천만 대를, 2018년에는 2천만 대를 기록했다. 누적 판매 1천만 대까지 25년이 걸렸지만, 이후 1천만 대 추가 달성에는 단 7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현대차·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SUV와 전기차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며 시장 수요에 발맞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SUV 판매량은 총 128만 대로 전체 판매량의 75% 이상을 차지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의 아반떼(388만 대), 쏘나타(342만 대), 싼타페(238만 대), 투싼(187만 대) 등이다. 기아는 쏘렌토(183만 대), 스포티지(166만 대), 쏘울(152만 대), K5(150만 대) 등이 주요 모델로 자리잡았다.
또한, 전기차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14년 기아 쏘울EV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2022년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를 출시하며 판매를 견인했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12만 대를 넘어섰으며, 특히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기아차는 미국 현지 생산 기반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5년 앨라배마주에 첫 공장을 설립했으며, 기아는 2010년 조지아주에 생산기지를 마련했다. 오는 26일에는 조지아주 서배너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이 준공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SUV와 전기차, 제네시스 브랜드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제네시스는 연간 판매량 7만 대를 넘어서며 현지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차·기아차는 앞으로도 친환경차와 고급 브랜드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 확대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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