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블랙웰 GPU 대공세...일각에선 업그레이드 신중모드
||2025.03.23
||2025.03.23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엔비디아 가 최근 개최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GTC2025에서 차세대 AI 인프라 로드맵을 공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GTC에서 2시간 짜리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최고 GPU인 블랙웰 다음 버전인 블랙웰 울트라(Ultra)를 올해말 선보이겠다고 했고 보다 강력한 시스템인 루빈(Rubin)도 공개했다.
루빈은 2026년 하반기 공개될 전망이다. 루빈 울트라 버전은 블랙월 보다 14배 우수한 성능을 제공할 것이란게 젠슨 황 CEO 설명이다.
속도 외에 기존 GPU들과 비교해 가격 대비 성능이 계속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엔비디아가 신형 칩들과 관련해 강조하는 포인트다. AI에 대한 전반적인 지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최신 하드웨어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단위 비용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는게 엔비디아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근 보도를 보면 전통적으로 컴퓨팅은 정보를 가져오는 것에 대한 것이었지만 많은 이들은 앞으로는 추론이라는 새로운 시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추론에는 보다 강력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 젠슨 황 CEO도 "필요한 연산량은 지난해 이맘때 예상했던 것보다 100배 더 많다"고 말했다. 블랙웰 GPU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 AI 기업 및 연구 회사들 사이에선 차세대 엔비디아 칩들에 대한 수요가 높을 수 있지만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선 다른 시선도 엿보인다. 현재 버전 GPU로도 당분간은 쓰는데 문제 없다고 보는 이들도 상당수다.
WSJ에 따르면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플랫폼 회사인 HPE의 안토니오 네리 CEO는 속도나 성능 보다는, 실제 시장에 출시되기까지 걸리는 시간, 이른바 타임 투 마켓(Time to market)이 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그에 따르면 HPE 내부적으로는 GPU 250개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호퍼(Hopper)을 포함해 블랙웰 이전 세대 칩들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 소프트웨어가 성공에 더욱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HPE는 엔비디아 NIM 소프트웨어와 HPE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고객들이 빠르게 에이전틱 AI를 구축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그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타임 투 마켓"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자동차 회사인 포드에서 AI 부문을 총괄하는 브라이엇 굿먼은 포드도 적어도 당분간은 지금 쓰고 있다는 호퍼 아키텍처 기반 GPU들도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드는 현재 수천개 규모 엔비디아 GPU를 보유하고 있지만 블랙웰은 아직 도입하지 않았다. 굿먼에 최근 WSJ와 인터뷰에서 "블랙웰도 돌리고 있지만 앞으로 몇년 간 기업들이 호퍼 GPU을 많이 사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굿먼은 데이터센터를 지금 출시되고 있는 블랙웰이나 이후 나올 칩들에 맞게 바꾸는 것도 쉽지 않을 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전력 인프라를 확 바꿀 필요가 있어,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회사들 입장에선 신중할 수 밖에 없다. 그는 "블랙웰을 가동하기 위해서 데이터센터 전력 설비를 대폭 업그레이드해야 하며, 루빈과 파인만 칩에 대해서는 업그레이드를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엔비디아가 AI 인프라 영향력 확대를 위해 DGX 슈퍼팟’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DGX 슈퍼팟(POD)을 디지털 데이터센터 인프라 업체인 에퀴닉스와 글로벌 협력 아래 제공한다. 에퀴닉스는 이번 협력으로 AI 레디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하는 서비스인 ‘인스턴트 AI 공장’(Instant AI Factory)을 관리한다.
21일(현지시간) 실리콘앵글(SiliconANGLE)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45개 이상 지역에 사전 구성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고객들이 신속하게 AI 시스템을 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토니 파이크데이(Tony Paikeday) 엔비디아 AI 시스템 제품 마케팅 선임 디렉터는 “전 세계 조직들이 AI 시스템에 접근해야 하지만 배치하고 운영하는 데 오랜 시간을 쓰길 원하지 않는다”며 즉시 사용 가능한 인프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들이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에서 블랙웰을 보다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 회사인 에퀴닉스와 손을 잡았다.
엔비디아는 에퀴닉스와 협력해 DGX 슈퍼팟(POD)을 제공한다. 엔비디아는 45개 이상 지역에 사전 구성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고객들이 신속하게 AI 시스템을 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에퀴닉스는 DGX GB300 슈퍼팟을 수용할 데이터센터 시설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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