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저우, 육룡이 나르샤”… 글로벌 AI 시장 위협
||2025.03.23
||2025.03.23
중국의 6개 기술혁신 기업이 '항저우 육룡(六龍)'으로 불리며 중국 AI 기술 발전과 응용의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육룡은 딥시크를 비롯해 게임사이언스, 유니트리, 딥로보틱스, 브레인코, 매니코어 테크 등이다.
21일 코트라가 발간한 '육룡 기업으로 알아본 항저우 AI 산업 동향'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중국 항저우에서는 딥시크를 비롯해 6개 기술 혁신 기업이 AI 기술 응용과 발전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중국 AI 기업 딥시크는 2023년 7월 창립해 대규모 언어모델(LLM) 및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초 발표된 딥시크 R1 모델은 동급 대비 10분의 1에 불과한 훈련 비용으로 AI의 가격 대비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니트리는 2016년 창립된 로봇 전문 기업이다. 로봇 및 관련 부품 연구개발과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2024년에는 전 세계 사족보행 로봇 시장점유율 70%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 딥로보틱스는 2017년에 설립된 로봇 및 관련 부품 연구개발 회사다. 최근에는 험준한 지형에서도 이동할 수 있는 로봇 개 '산마오'를 출시했다.
이들 로봇은 다양한 지형에서의 이동 능력과 뛰어난 연산 능력으로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어 극한 작업환경에서 인간을 대체하는 산업용 로봇으로 주목받고 있다.
게임사이언스는 2014년 선전에서 창립됐으며 항저우 지사는 2018년 설립됐다. 게임사이언스가 개발한 서유기 배경의 ‘흑신화: 오공’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중국 콘솔게임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중국 콘솔게임 시장 총 판매액은 전년 대비 55.1% 증가한 44억8800만위안(약 9001억원)을, 이용자 수는 14.1% 증가한 1154만명을 기록했다.
브레인코는 2018년에 창립돼 의수·의족 등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 팔 및 스마트 의수'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뇌파와 팔의 근육 신호를 분석하는 기술을 활용해 수면 보조, 스트레스 해소, 정신 안정, 집중력 향상 등 개인별 정서적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니코어는 2011년에 창립됐다.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 및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3D 콘텐츠 및 클라우드 설계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공간설계 소프트웨어 '쿠자러'와 해외 시장을 겨냥한 '쿠홈' 등이 있다. 쿠자러를 통해 사용자는 3D 모델로 이뤄진 가상 가구를 드래그해서 방 안에 배치하는 식이다.
항저우의 '육룡' 기업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AI 산업 규모는 2564억위안(약 51조6492억원, 2023년 영업이익 기준)으로 추정된다. 2024년 기준 항저우에는 총 569개의 AI 기업이 운영 중이다. 이들은 '기초레벨-기술레벨-응용레벨'을 아우르는 완전한 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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