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M 넘어 비즈니스 AI로...좋은 데이터로 좋은 AI 제공할 것"
||2025.03.20
||2025.03.20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좋은 데이터가 있으면 좋은 AI를 만들 수 있다. 기업에선 80% 정확도로는 부족하다. SAP를 통해 100% 정확도를 가진 결과를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업체 SAP의 크리스찬 클라인 CEO가 한국을 찾아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넘어 비즈니스 AI를 화두로 던졌다.
그는 20일 오후 기자 간담회를 갖고 "많은 기업들이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비즈니스에 내재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AI에서 중요한 건 데이터 활용이다. SAP는 HR, 공급망, 재무 등에 걸쳐 다양한 분야 데이터를 가장 많이 갖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AI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 데이터는 사일로화(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돼 있다. SAP는 핵심 업무 관련 데이터가 많고, 이를 외부 데이터에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한다. 기업들은 고객에 대한 입체적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는 SAP와 SAP가 아닌 시스템에 있는 데이터를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다.
앞서 SAP는 2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데이터브릭스와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 관련해 협력을 맺었다. 이번 협력으로 SAP 클라우드 솔루션에 데이터브릭스 기술이 기본 내장된다. 이에 따라 데이터브릭스 데이터베이스와 SAP 애플리케이션들에 있는 데이터는 상호 호환성을 갖게 됐다.
클라인 CEO는 "데이터를 개방해 데이터브릭스 고객들이 공급망, 자재, 재무, HR 등 다양한 분야 다양한 데이터 연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SAP 애플리케이션들과 통합된 생성형 AI 코파일럿 '쥴'(Joule)도 클라인 CEO가 간담회에서 여러 차례 강조한 키워드다. 그에 따르면 쥴은 단순 어시스턴트를 넘어 AI 에이전트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클라인 CEO는 “줄은 SAP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결합돼 기업들 핵심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한다. 쥴 한국어 지원을 3월말까지 완료, 한국 기업들이 AI 혁신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2025년말까지 주요 쥴 사용자들 생산성을 30%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SAP는 4월 국내 자체 데이터센터 인프라도 확장하고 고객들이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들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나 SAP 데이터센터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들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클라인 CEO는 향후 기업내 AI는 다양한 AI 에이전트들이 상호 작용하면서 협업하는 흐름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쥴은 이같은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들 간 협업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오케스트레이터(지휘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라인 CEO는 거대 언어 모델(LLM) 확산으로 기업용 소프트웨어 역할이 축소될 것이란 일부 전망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LLM만으로 기업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는 없다. LLM이 SAP AI와 결합해야 강력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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