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트럼프 관세’에 권역별 최적화...조지아공장 50만대 생산
||2025.03.20
||2025.03.20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현대차 제57기 주주총회에서 "권역별 최적화 전략과 전기차(EV) 리더십 강화,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주총에서 영어로 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무역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소비 심리 위축과 중국의 신에너지차(NEV) 해외 진출이 본격화해 자동차업계는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불확실성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이지만 현대차의 도전하는 DNA에 기반해 기회를 찾겠다"고 말했다.
올해 경영 전략은 권역별 최적화, EV 리더십 강화, 상품과 서비스 혁신,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 확대, 조직 문화 최적화 등 5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권역별 최적화에 대해선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5, 아이오닉9을 생산하고, 혼류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 생산하겠다"며 "파트너사와 함께 총 126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현지화 전략으로 어떤 정책 변화에도 유연히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오는 26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HMGMA 준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경영진이 대거 참석한다. 정 회장은 이날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HMGMA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려고 생산량을 연산 최대 50만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무뇨스 사장은 전략적 협업이 진행 중인 글로벌 기업으로 아마존, 웨이모, 제너럴모터스(GM) 등을 꼽으며 "GM의 경우, 차량 개발, 공동 구매를 포함한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하고 있고, 웨이모의 경우 6세대 완전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아이오닉5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웨이모는 구글 산하의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업체다.
이날 주총에서 현대차는 첫 여성 사내이사를 배출했다.
사내이사에 선임된 진은숙 현대차 ICT 담당 부사장은 NHN 총괄이사 출신으로, 2021년 현대차 ICT본부장으로 합류했다.
현대차는 또 김수이 전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글로벌 사모투자 대표, 도진명 전 퀄컴 아시아 부회장, 벤자민 탄 전 싱가포르투자청(GIC) 아시아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수이 전 대표가 기존 이지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와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 이어 현대차 사외이사에 오르면서 현대차 이사회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도 43%로 높아졌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현대차는 지난해 배당을 전년 대비 5.3% 인상한 1만2000원으로 책정했다.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적극적인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주총 의장을 맡은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현대차는 견고한 펀더멘털을 유지하며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 성장률 3~4%, 영업이익률 7~8%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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