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GBC에 개방형 녹지공간 조성
||2025.03.19
||2025.03.19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이하 GBC)에 대규모 도심숲 형태의 시민 개방형 녹지공간을 조성한다.
현대차그룹은 19일 GBC 개발계획 수정 제안서의 디자인을 공개하며 3월 중에 서울시와의 협상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안서에 따르면 GBC는 242m 동일한 높이의 54층 타워 3개동과 전시장, 공연장 등의 저층부 2개동으로 조성된다. 단지 중앙에는 시민에게 개방된 대규모 녹지공간이 들어선다.
회사는 기존의 높이, 외관 중심의 랜드마크 디자인 양식에서 벗어나 주변 지역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유연하고 수평적인 공간 배치 등이 강조되는 최근 도시 개발 트렌드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건물에 부속적인 형태로 존재하는 일반적인 녹지공간과 달리 디자인 구상 단계부터 녹지공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녹지와의 조화, 지역적 연계 등을 감안해 건물 배치가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이는 GBC의 지속가능성 및 공공성을 한층 강화한 것은 서울이라는 글로벌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들의 도심 생활 환경 등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다.
도심숲 형태의 개방형 녹지공간은 서울을 상징하고 다양한 문화적, 역사적 의미가 담긴 은행나무 단일 수종으로 군락을 형성한다. 규모는 민간이 개발한 복합단지 내 녹지공간 중에서는 국내 최대 수준으로 축구장 면적의 2배 크기(1만4000㎡)에 달한다.
또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GITC) 지상 광장(1만3780㎡)과 인접해 있어 강남 도심권에도 서울광장(1만3207㎡) 2배 크기의 시민 공유 공간이 확보되는 셈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울러 코엑스-GITC-GBC-탄천-잠실MICE-한강까지 이어지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보행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도 겸하게 된다.
이 외에도 ▲탄소배출 저감 ▲도심 열섬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 ▲교통 및 생활소음 단절 등의 개선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 건물인 타워동은 수직 이동 동선과 공간 효율 측면에서 최적화되도록 3개동으로 구성된다. 또 시각적 개방감 확보를 위해 서로 엇갈리도록 단지 후면에 위치한다.
타워동은 신재생에너지, 탄소배출 저감 등 친환경 기술 및 자율주행, 로보틱스, PBV(Purpose Built Vehicle), UAM(Urban Air Mobility)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건물 인프라와 융합된 하이테크 업무시설로 활용된다. 또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 향상, 에너지 절감, 보안 및 안전성 강화 등 사용자 편의성 및 만족도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GBC를 미래 신사업을 위한 테스트베드이자 글로벌 기업, 전문 컨설턴트, 스타트업 등 입주 기업들과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모빌리티 혁신 클러스터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업무시설 외에도 한강, 잠실, 봉은사, 선정릉 등 강남 일대 주요 명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VIP 방문객들의 장기 비즈니스 출장 수요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럭셔리 호텔, 오피스텔 등도 들어선다. 저층부 2개동은 전시장, 공연장 등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GBC 디자인은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진행했으며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공공성 등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대차그룹의 구상을 더욱 구체화해 완성했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의 대표 건축가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는 GBC 디자인 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비롯해 영국 왕립건축가협회 금상, 미국 건축사협회 금상 등 수상한 바 있다. 대표작으로는 영국의 ‘블룸버그 유럽 본사’, 미국의 ‘애플 파크’, ‘50 허드슨 야드’ 등이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는 미래 지향적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및 공공성이 한층 강화된 대한민국의 대표 랜드마크로 건립될 예정”이라며 “GBC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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