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올해 AI 사업 본격화…매출로 보여주겠다"
||2025.03.19
||2025.03.19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AI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통신시장이 포화 단계에 들어선 상황에서 다양한 AI 사업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19일 SKT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매출은 17조9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8234억원으로 4.0% 성장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2조7741억원, 영업이익은 1조5232억원을 기록했다.
SKT 측은 사업보고서에서 "지속되는 고금리, 고물가 기조로 민간소비가 제약돼 당사에게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이 이어졌다"며 "이러한 환경하에 AI 컴퍼니 전략을 제시하고, 전체 사업을 AI 인프라. AIX, AI서비스로 체계화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SKT의 청구 기준 월별 인당 평균매출(ARPU)은 IoT와 세컨드디바이스 회선 증가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2022년 3만546원이었던 ARPU는 2023년 2만9874원, 2024년 2만9355원으로 계속 감소 추세다.
통신시장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SKT는 AI 사업을 돌파구로 삼는다. SKT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B2B 사업도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2025년에는 AI 사업화를 본격 진행해 관련 매출이 실제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SKT AI 사업은 이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AIX 사업 매출은 AI클라우드 사업 확대 및 AICC, AI 비전 등 B2B 상품 성장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0% 성장했다. AI DC 매출은 가산 DC 등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13.1% 늘어난 3974억원을 기록했다.
SKT는 글로벌 파트너십에 기반한 AI 사업 성과가 올해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SKT는 지난해 다양한 AI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펭귄 솔루션스'와는 2억달러 규모 투자 계약를 체결했다. AI 영상분석 스타트업 '트웰브랩스'에도 300만달러를 투자했다.
AI R&D도 활발하다. SKT 지난해 GPU 자원과 AI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GPUaaS 솔루션, 비전 AI 기반 영상보안 솔루션 등을 개발했다. B2B향으로 엔터프라이즈 거대언어모델(LLM) 파인튜닝과 다양한 LLM 서비스가 가능한 플랫폼도 개발했다.
이 외에도 저전력·고성능 AI DC 인프라 솔루션 '페타서스 AI 클라우드'를 고도화했다. 페타서스 AI 클라우드는 XPU 및 GPU 클러스터 가상화 기술을 활용해 AI 연산 자원을 최적화하는 솔루션이다. 특히 해당 솔루션은 MWC25에서 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B2B 대상 AI 에이전트 서비스는 올해 베일을 벗는다. SKT는 '에이닷 비즈' 내부 베타 테스트를 거쳐 연내 SK그룹 21개 멤버사로 확산하고 AI B2B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SKT 측은 "핵심 사업을 AI로 재정의하고, AI 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축적하며 기업가치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