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M 기업들, 기업 공략 탄력...앤트로픽은 B2B 퍼스트 행보
||2025.03.19
||2025.03.19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거대 언어 모델(LLM) AI 개발사들이 기업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오픈AI 경쟁사인 앤트로픽이 기업 시장 공략에 공격적이다. 몇개월 안에 기업 사용자들을 겨냥한 새로운 기능들도 공식 출시 예정이다.
앤트로픽은 보다 광범위한 사용자층을 겨냥해 AI 챗봇을 개발하는 오픈AI나 구글 같은 경쟁사들과 달리 기업 시장에서 자사 클로드 LLM 모델 매출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크리거 앤트로픽 최고 제품 책임자(CPO)는 "회의에 참석하고 엑셀 또는 구글 독스 같은 툴들을 다루는 지식 업무(knowledge work)를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휴먼X 컨퍼런스 무대에 선 크리거 CPO는 “클로드가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것이 지금 당장 가장 중요한 건 아니다"며 기업 퍼스트 전략을 부각했다.
크리거 CPO는 인스타그램 공동 창업자들 중 1명으로 지난해 앤트로픽에 합류했다.
앤트로픽 행보는 매출 성장세와 무관치 않다. 개발자 및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판매 매출이 클로드 챗봇 구독 대비 2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챗GPT 구독료 비중이 큰 오픈AI와는 대조적이다.
오픈AI는 지난해 가을 2024년 매출을 40억달러로 전망하며 매출 대부분은 챗GPT 유료 구독자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앤트로픽은 조만간 기업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기능을 선보인다. 내부에서 테스트 중인 이 기능은 AI가 직원들 일정을 살펴보고 회의 전에 보고서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객과 관련된 내부 및 외부 정보에 대한 분석도 제공한다. 앤트로픽은 몇개 월안에 이 기능을 상업화하고 클로드에서 구현할 계획이다.
앤트로픽은 음성으로 AI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선보인다. 오픈AI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는 이미 이같은 기능을 공개했고 메타도 준비 중이다. 앞서 앤트로픽은 3월 35억달러 규모 투자 라운드른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앤트로픽은 회사 가치를 60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 받았다.
오픈AI도 기업 시장을 겨냥한 챗GPT 엔터프라이즈 사업에 적극적이다. 기업 고객을 위한 새로운 기능 '챗GPT 커넥터'에 대한 베타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챗GPT 커넥터는 챗GPT 팀 요금제 사용자가 구글 드라이브 및 슬랙 계정을 챗GPT에 연결해 파일과 대화 내용을 기반으로 질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 환경에서 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로, 향후 마이크로소프트 셰어포인트,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박스(Box)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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