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성 와이즈넛 대표 “AI 에이전트, 인구 감소하는 韓에 큰 역할”
||2025.03.18
||2025.03.18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업 와이즈넛이 올해 상반기 중 신규 출시 예정인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공개했다. 모든 능력을 탑재하는 것보다는 기업이 원하는 특정 업무에 특화된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5 와이즈 엣지(WISE Edge)’ 세미나에서 “와이즈넛이 생각하는 AI 에이전트는 동지이자 파트너”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와이즈넛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처음 마련한 공식석상이다. 와이즈넛은 최근 AI 언어 데이터 기업 플리토와 생성형 AI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자사 LLM 기반 AI 기술의 고도화에 한창이다.
강용성 대표는 “AI 에이전트가 각 산업과 업무에 도입됨으로써 생산성과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며 “사람은 창조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어, AI는 인구가 감소하는 한국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즈넛이 개발하고자 하는 AI 에이전트는 특화(specific) AI다. 강용성 대표는 “외국에서 와이즈넛의 이름을 ‘너드(괴짜)’ 같다고 하는데 너드한 AI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회계 에이전트 AI라면 회계만 잘하면 되는 것처럼 특정 업무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에이전트가 미래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와이즈넛은 AI 에이전트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자사 AI 에이전트 기술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와이즈넛 AI연구소장인 장정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글로벌 에이전트 AI 시장은 현재 54억달러(약 7조8348억원) 정도 규모를 보이고 있고 2030년까지 연평균 45%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오늘날 AI는 자율적 의사 결정은 가능하지만 최소한의 감독은 필요한 ‘3단계 수준’까지 구현됐다”고 설명했다. AI 기업들의 미래 목표인 5단계는 전략적인 의사결정까지 가능한 범용인공지능(AGI)이다.
이날 와이즈넛이 공개한 ‘AI 에이전트 플랫폼(이름 미정)’은 다양한 고객 업무 시스템을 자동화하는 핵심 기술인 ▲추론(Reasoning) ▲핵심 지능(Core Intelligence) ▲그래프 서치(Graph Search) 등을 탑재했다. 자체 개발한 ‘와이즈(WISE) LLM’과 최신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인 ‘와이즈 IRAG’가 활용됐다.
와이즈넛에 따르면 ‘와이즈 LLM 70B’ 모델과 딥시크(Deepseek)의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R1 70B’ 모델을 자체 벤치마크 테스트한 결과, 정밀성·포괄성·독해 능력 등에서 와이즈넛의 모델이 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해 능력 부문에서는 약 20% 높은 성능 우위를 보이며 복잡한 환경에서도 최적의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와이즈넛은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최초 공개, 실제 업무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활용 사례도 시연했다. 사용자의 질문에 관련된 규정을 찾아와 한눈에 들어오는 표로 제작해 보여주는 등 상세한 답변 수준을 보였다.
장정훈 CTO는 “AI 에이전트는 단순히 정보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실행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와이즈넛은 기업의 특성과 데이터뿐 아니라 산업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특화된 LLM을 기반으로 모든 데이터를 통합 연계해서 제공하는 특화 에이전트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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