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간호사 도입…교차하는 환영과 우려
||2025.03.18
||2025.03.18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건강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갔을 때 인공지능(AI) 간호사가 환자를 맞이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지난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히포크라틱 AI(Hippocratic AI)에서 개발한 프로그램 아나(Ana)는 환자의 예약 사항을 안내하며 궁금한 사항에 답을 할 수 있다. 아나는 힌디어부터 아이티 크리올어까지 다양한 언어로 24시간 대화가 가능하다. 아나를 개발한 히포크라틱 AI는 간호사와 의료 보조원이 수행하는, 시간 소모적인 작업을 자동화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미국 내 수많은 병원은 AI가 간호사를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간호사 노조는 이러한 기술이 간호사의 전문성을 저하시킨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국간호사조합(National Nurses United) 소속 미셸 메이언(Michelle Mahon)은 "수많은 병원은 간호사를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를 기다려왔다"며 "전체 생태계가 자동화, 기술 저하, 궁극적으로 돌봄 제공자를 대체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병원에서의 AI는 잘못된 경고와 위험한 조언을 생성할 수 있다. 의사 애덤 하트(Adam Hart)는 네바다주 응급실에서 근무할 때, 병원의 컴퓨터 시스템이 새로 도착한 환자를 패혈증으로 표시한 경우를 겪었다. 이는 감염에 대한 생명을 위협하는 반응이다. 병원 프로토콜에 따르면 하트는 즉시 IV 수액을 투여해야 했으나 하트는 환자가 신부전증 환자임을 확인하고 IV 수액을 당장 주입하지 않았다. 하트는 "언제나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AI의 역할은 무엇일까. 미셸 콜린스(Michelle Collins) 일리노이 시카고 로욜라대 간호대학 학장은 "가장 정교한 기술조차도 간호사가 일상적으로 포착하는 신호를 놓칠 수 있다"면서도 "사람조차 완벽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이를 완전히 외면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면서도 "AI의 기능을 받아들이면서 인간 요소를 대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미국에서 10만명이 넘는 간호사가 병원을 떠났다. 40년 만에 가장 큰 인력 감소를 겪은 가운데 현지 정부는 매년 19만개 이상의 새 간호사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AI가 정보를 수집하고 환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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