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100여 개 기업·단체 ‘기술 독립’ 촉구 서한 발표…디지털 주권 목소리
||2025.03.18
||2025.03.18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유럽연합(EU)의 100여 개 기업과 단체가 기술적 독립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고 17일(현지시간) 실리콘앵글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서한에는 에어버스 SE(Airbus SE),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OVH 그룹(OVH Groupe), 반도체 기업 시펄(SiPearl) 등 주요 IT 기업과 다수 기술 산업 협회들이 참여했다. 서한은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회 위원장과 헨나 비르쿠넨 기술 주권, 보안 및 민주주의를 위한 EU 수석 부통령에게 보내졌다.
해당 서한에 서명한 이들은 "유럽이 주요 디지털 인프라의 모든 계층에서 기술적으로 더 독립적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인공지능(AI), 칩, 데이터 저장 하드웨어 등을 우선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기술로 지목했다.
이들은 기술적 독립을 위해서는 EU가 대륙 차원의 전략을 개발해야 하며, 이를 위해 EU 집행위가 민간 부문과 협력하여 전략을 구현할 작업 그룹을 조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서한에서는 EU 공공 부문이 EU 내 기술 기업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정책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유럽 내 IT 기업들의 연구 개발 투자가 촉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유럽 내에서 즉시 경쟁력 있는 제품군을 우선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서한은 EU의 기술 공급망 강화를 위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상호 운용성이 뛰어난 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공동 개발 및 연합' 전략을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이를 위해 보안 분야와 같은 기술 솔루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외에도 EU가 반도체 등 자본집약적 기술 분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주권 인프라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들 기업과 단체는 "광범위하고 긴급한 변화 없다면, 유럽은 디지털 혁신과 생산성 성장을 놓칠 것"이라며 "현재 속도로는 비유럽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3년 이내에 거의 완전해질 것"이라고 즉각 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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