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회장, 연봉 올해 ‘더블’로...재계 총수 연봉 200억 시대 열어
||2025.03.13
||2025.03.13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연봉이 올해 두배 가까이 오르면서 재계 총수로서는 처음으로 200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기아(14일)를 시작으로 현대모비스(19일), 현대차(20일)가 잇달아 주총을 연다.
우선 기아 주총에서는 사내·사외 이사 재선임 안건을 포함해 이사 보수 한도를 지난해 80억원에서 올해 175억원으로 늘리는 안건을 논의한다.
정 회장의 보수 신규 반영을 포함하고, 최근 4년간 역대 최대 실적 지속 경신을 고려해 이사 보수 한도를 늘렸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기아 사내이사에는 등재됐지만 그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만 보수를 받았다.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에서 70억87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44억3100만원, 총 115억1800만원을 수령했다.
이번 안건이 통과되면 올해 정 회장의 연봉은 재계 최고 수준인 200억원대를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오랫동안 '재계 연봉킹' 자리를 지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넘어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 진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23년 기준 연봉 177억1500만원을 받았는데, 수년째 비슷한 규모의 연봉을 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연봉이 100억원을 넘는 총수는 정 회장과 신동빈 회장에 이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모두 3명이 꼽혔는데, 정 회장의 연봉이 올해 200억원을 넘으면 재계 총수 연봉 200억원 시대를 열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