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이어, ‘변호사시험’ 합격점 넘겨…비영어권 국가 중 최초
||2025.03.12
||2025.03.12
로앤컴퍼니는 자체 개발한 AI 법률 비서 '슈퍼로이어'가 제14회 대한민국 변호사시험 선택형 시험에서 74%의 정답률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넉넉히 넘기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들을 능가하는 성능으로 슈퍼로이어의 기술적 우수성과 법률 분야 특화 역량을 입증한 결과다. 특히 비영어권에서 해당 국가 언어로 AI 서비스를 활용해 변호사시험 객관식 전체 영역을 풀어 합격권에 든 것은 슈퍼로이어가 최초다.
슈퍼로이어의 74% 정답률 달성은 국내 법률 AI 기술 발전에 있어 획기적인 이정표로 평가된다. 종전 최고 성적은 로앤컴퍼니가 지난 2023년 기록했던 정답률 53.3%였다.
이번 성과는 오픈AI의 GPT-4.5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3.7 소넷 등 글로벌 빅테크 최신 AI 모델들의 정확도와 견주어도 월등히 앞선다. 해당 모델에 동일한 시험 문제를 입력해 평가한 결과, GPT-4.5는 정답률 49.3%, 앤트로픽의 최신형 모델 클로드 3.7 소넷 은 45.3%를 기록해 합격선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슈퍼로이어가 복잡한 법률 지식을 이해하고 실제 시험 수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었음을 의미한다.
슈퍼로이어는 최신의 AI 에이전트 기술과 어드밴스드 검색증강생성 기술을 법률에 최적화해 구현했다. 일회적인 데이터 검색이 아닌, 에이전트를 이용한 멀티 스텝의 탐색적 검색을 통해 최적화된 답변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찾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앞 단계의 검색까지 충분한 데이터를 찾지 못하면 스스로 판단하여 다시 검색 조건과 타깃을 바꿔가며 원하는 데이터를 확보할 때까지 반복 검색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이를 통해 때로는 사용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정보까지 활용해 답변을 생성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사용자의 기대 이상으로 정확하고 풍부한 답변을 제공하게 된다.
안기순 법률AI연구소장은 “복잡한 법률 업무를 높은 수준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워크 플로우를 고려해 추론 모델을 결합한 고도화된 에이전트 개발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업무 통합 및 사용자 편의성 개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