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올해 실적 전년 대비 최대 5% 성장 예상
||2025.03.12
||2025.03.12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그룹이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전년 대비 매출이 최대 5% 성장할 것이라고 현지시각 11일 밝혔다.
11일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성과와 올해를 포함한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먼저 지난해 폭스바겐그룹은 △매출 3,247억유로 △영업이익 191억유로 △영업이익률 5.9%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해 전 세계 차량 판매대수는 900만대로 집계됐다. 폭스바겐그룹에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재무성과라고 평가했다.
폭스바겐그룹의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0.7% 성장했다. 이는 금융 서비스(파이낸셜 서비스) 사업의 호조로 인해 그룹 매출이 전년 대비 약간 증가한 것이다. 자동차 사업의 매출은 2,659억유로로, 판매량 감소 영향 속에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폭스바겐그룹 계열 브랜드가 전 세계에 판매한 신차 대수(900만대)는 전년(940만대) 대비 약 3.5% 감소했다. 폭스바겐그룹에 따르면 지역별 신차 판매실적은 북미지역과 유럽 시장에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고 남미지역에서는 판매량이 늘었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감소가 상당해 전반적인 판매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서유럽 지역의 폭스바겐 전기차 주문량이 전년 대비 88% 증가했고, 전체 성장률도 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225억유로) 대비 약 15.1%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구조조정을 위해 투입된 특별비용 26억유로 등 고정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에 따른 영향이다.
폭스바겐그룹 이사회에서는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속적인 신 모델 공세와 지역 맞춤형 제품, 강력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긍정적 발전을 위한 실행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5.5∼6.5% 사이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했다.
자동차 부문에서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투자 비율을 12∼13%로 예상했다. 또 올해 자동차 부문의 순 현금 흐름은 20억∼50억유로, 순 유동성은 340억∼370억유로로 평가했다. 그룹의 목표는 여전히 견고한 자금 조달 및 유동성 정책을 지속하는 것이다.
다만 대외적인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 무역 제한 및 지정학적 긴장 증가, 경쟁 심화, 변동성이 큰 상품, 에너지 및 외환 시장, 더욱 엄격해진 배출 관련 요구 사항 등의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2024년에 폭스바겐그룹은 혁신적이고 감성적인 제품과 선구적인 전략적 결정을 통해 명확한 전략 방향을 설정했다”며 “2025년에도 그룹은 일관된 실행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혁신이 탄력을 받으면서 폭스바겐그룹의 새로운 강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전 세계 시장을 위한 지속적인 모델 공세와 지역 맞춤형 제품, 강력한 파트너십은 지속가능한 긍정적 발전의 토대가 된다”며 “합리적 가격의 e-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차량, 독일 내 배터리 셀 생산이 증가함에 따라 폭스바겐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 전 세계에 유럽의 혁신을 선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폭스바겐그룹은 어려운 경쟁 환경 속에서도 2024년에 전반적으로 양호한 재무성과를 달성했다”면서 “그룹은 내연기관 엔진을 기술적으로 경쟁력 있게 유지하고, 전기차 모델과 소프트웨어에 동시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에서의 명확한 성장 및 투자 전략을 통해 지역적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매우 매력적인 차량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룹은 앞으로 몇 달, 몇 년 동안 이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