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르쿤 "트럼프, AI 학계 마녀사냥 시작…美 지위 악화 위험"
||2025.03.12
||2025.03.12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얀 르쿤(Yann LeCun) 메타 인공지능(AI) 수석 과학자가 트럼프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들이 AI 연구를 위협하는 '마녀사냥'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르쿤은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에 "트럼프는 학계에서 마녀사냥을 시작했다. 일부 사람들의 그린카드를 취소하고 연설을 근거로 추방하려 하고 있다. 자유 발언은 어디 갔나"라고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다.
르쿤은 1950년대 공산주의자로 비난받아 중국으로 추방된 중국 과학자 췐쉐센(Qian Xuesen)을 언급하며 이 상황을 냉전 시대의 적색 공포에 비유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AI 업계 지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해당 분야에서 미국의 위상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는 와중에 나왔다. 앞서 AI 및 기술 그룹 연합은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부 장관에 서한을 보내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표준기술연구소(NIST)에 대한 예산 삭감이 미국의 AI 리더십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첫 임기 당시 NIST에서 AI 연구를 지원했지만, 현재는 관련 자금 지원과 민관 협력을 축소하고 있다. AI 연합은 "NIST의 예산 축소나 이러한 이니셔티브의 제거는 미국 AI 산업이 세계적으로 계속 선두를 유지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르쿤은 이전에도 이러한 경고를 반복해 왔다. 그는 지난 2월에는 트럼프의 연구 자금 삭감이 미국 기반 과학자들을 해외로 내몰 수 있다고 말하며, "미국은 공공 연구 자금 지원 시스템을 파괴하려는 것 같다. 많은 미국 기반 과학자들이 플랜 B를 찾고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