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쏘렌토보다 700 저렴” 가성비 올인 한국 하이브리드 SUV 정체 공개
||2025.03.12
||2025.03.12
KGM이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비교적 최근, 토레스 바이퓨얼 모델을 하이브리드와 유사한 형태로 소개했으나, 하이브리드 SUV로 인정할 만한 모델은 이번 출시 소식이 처음이다.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은 해마다 50%가까운 성장률을 꾸준히 기록했고, 작년 기준 하이브리드 SUV 신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34%에 달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출시는 KGM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이 차의 가격은 얼마인지, 싼타페와 쏘렌토 하이브리드 등 국내 하이브리드 SUV와 비교했을 때 충분히 상품성이 있을지 간단히 알아보자.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강점은 가성비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대비 730만 원, 쏘렌토 하이브리드 대비 727만 원 저렴하다. 심지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모댈 보다도 621만 원 저렴하다.
이 차의 가격은 개소세 3.5% 및 친환경차 세제혜택 적용 시 아래와 같은 가격으로 책정 됐다.
□ 기본 트림 T5 3,140만 원
□ 상위 트림 T7 3,635만 원
좀 더 살펴보면,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 가솔린/LPG 바이퓨얼 모델보다 13만 원 정도 비싸고
□ 가솔린 터보 모델 대비 343만 원 차이를 보인다.
□ 싼타페 가솔린 모델이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378만 원
□ 쏘렌토 가솔린 모델이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317만 원
저렴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KGM측은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장점으로 □ 가격 경쟁력 □ 최적화된 전기 주행 모드 □ 우수한 연비 □ 정숙성과 승차감 □ 편의사양 업그레이드를 내세우며 현대차와 기아의 빈틈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 그룹에 TMED-2 (차세대 하이브리드) 기술이 있다면, KGM은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Dual Tech Hybrid System)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중국 주요 자동차 제조사 중 한 곳인 BYD와 협력해 만든 것으로, 높은 연비와 높은 주행성능이 장점이다.
중국 기업과 협업한 점에 대해 아쉬운 반응을 보일 순 있으나, 위기의 연속이었던 과거를 청산하고 시대 흐름에 빠르게 편승하기 위한 합리적인 선택으로 볼 필요가 있겠다.
이 시스템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변속기 e-DHT(efficiency-Dual motor Hybrid Transmission)가 포함되어 있는데,
□ EV 모드
□ HEV 모드(직병렬)
□ 엔진 구동 모드
등 다양한 주행 모드를 구현할 수 있다. 특히 도심 주행 시 EV 모드로 94%까지 주행할 수 있도록 설정해, 전기차 수준의 정숙성을 기대 할 수 있다. 국내 자동차 오너 대부분 출퇴근 또는 도심 이내 활동 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만족할 만한 승차감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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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의 경우 전국 어디서나 무난하게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 1.5L 가솔린 엔진 : 150 PS – 22.5 kgf·m
□ 하이브리드 모터 : 177 PS – 30.6 kgf·m
뿐만 아니라, 12V LFP(Lithium Iron Phosphate) 저전압 배터리를 적용해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며, 유지보수 부담도 줄였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NCM) 대비 화재 위험이 매우 낮고, 저렴한 점이 강점이다. 물론, 에너지 밀도가 낮아 동일 부피일 경우 상대적으로 용량이 적다.
다만, 하이브리드 차량과 같이 소규모 배터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성능 면에서 크게 밀리지 않으면서 가격이 저렴해 충분히 생각해볼만한 선택지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복합 연비는 18인치 휠 기준 15.7km/ℓ이다. 도심 연비는 16.6km/ℓ로, 기존 토레스 가솔린 모델 대비 연비가 41%나 높다. 한편 20인치 휠을 장착 시 복합 15.2km/ℓ이며, 싼타페 하이브리드 20인치 휠 장착 모델 대비 5.5%, 그랑 콜레오스 20인치 휠 장착 모델 대비 1.3%가량 높은 수치다.
한편 정숙성역시 신경썼다. 흡음형 20인치 타이어를 적용해 노면 소음과 타이어 공명음을 최소화 했다. 특히, 엔진룸, 휠하우스, 엔진 커버 등에 흡차음재를 대거 적용하는 등 꼼꼼한 면모를 보였다. 승차감의 경우 쇽업소버를 업그레이드해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에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아테나 2.0’이 적용됐다.
‘아테나 2.0’은 주야간 통합 GUI(Graphical User Interface)를 제공해 운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내비게이션 맵 클러스터 듀얼맵 확장 기능
▲2열 히팅시트 제어 메뉴 추가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틈새 시장을 노려 연명하는 것을 넘어, 현대차와 기아에 도전장을 내밀기 위한 수준으로 출시 됐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과연 싼타페와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긴장하게 만들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