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차 사기 싫은 사람 주목!” 비(非)현대차계열 국산 하이브리드 SUV 대격돌
||2025.03.11
||2025.03.11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독점 구도가 지속되던 가운데, KG모빌리티(KGM)와 르노코리아가 본격적으로 하이브리드 SUV 시장 경쟁에 뛰어들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두 브랜드는 각각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하며, 하이브리드 기술과 실용성을 앞세워 현대차·기아차 중심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G모빌리티는 11일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공식 출시했다. 기존 토레스의 강인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유지하면서도,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연비와 정숙성을 크게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하이브리드 전용 듀얼 모터 변속기가 결합돼 복합연비 15.7km/ℓ(18인치 휠 기준)를 기록하며,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연비가 41% 향상됐다.
또한 도심 주행 시 EV 모드로 최대 94%까지 주행이 가능해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는 동급에서 가장 강력한 177마력에 달하는 모터 출력을 적절히 잘 사용한 덕으로 추측된다.
특히, KG모빌리티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잔가보장 및 스마트 할부 혜택을 제공하며, 4월 중에는 온라인 전용 스페셜 에디션(SE)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T5 트림 3,140만원, T7 트림 3,635만원으로 책정되었으며, 경쟁 모델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르노코리아는 2024년 하반기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발표하며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선보였다. 이 모델은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245마력의 시스템 출력과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제공한다.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은 100kW 구동 전기 모터와 60kW 고전압 시동 모터로 구성된 듀얼 모터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도심 주행 시 75%를 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함께 본 기사: "싼타페가 이걸 베꼈나" 1억짜리 7인승 SUV, 아빠들 현실 드림카 나왔다
또한, 초고강도 핫 프레스 포밍(HPF) 차체를 적용해 안전성을 극대화하고, 자율주행 레벨 2 수준의 주행 보조 시스템을 기본 탑재하는 등 첨단 사양도 빠짐없이 제공한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 3,495만원부터, E-Tech 하이브리드 3,777~4,352만원으로 책정되었으며, 풀옵션 기준 4,567만원까지 올라간다.
현재 국내 하이브리드 SUV 시장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싼타페 하이브리드, 쏘렌토 하이브리드, 투싼 하이브리드 등을 앞세워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등장으로 경쟁 구도가 변화할 조짐을 보인다.
두 차종 모두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얹어 현대차그룹 베스트셀러에게 정면승부를 걸고 있다.
하지만 한가지 우려되는 부분은 토레스는 BYD, 그랑콜레오스는 지리자동차의 파워트레인을 사용한 만큼 중국 자동차 기술에 대한 반감이 존재한다. 이는 KGM과 르노코리아가 풀어 나가야할 숙제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차가 독점해왔던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 새로운 도전자가 등장했다”며 “비현대차계열 브랜드의 성장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그랑 콜레오스는 국산차 판매 상위권에 오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토레스도 이와 같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