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랜트 이달 준공식…현대차·기아, 美 생산량은?
||2025.03.11
||2025.03.11
트럼프 정부가 한국 자동차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미국 현지 생산 능력이 실제로 얼마나 될 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달 중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공식 준공식을 치를 예정이어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생산량은 더 주목된다.
결국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미국 현지 생산이 근본 대책이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달 중 미국 조지아주의 HMGMA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나선다.
현재 HMGMA는 연간 생산량 30만대 규모인데 본격 가동에 나설 경우 HMGMA 생산량을 50만대로 늘릴 계획인 만큼,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연간 12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출 수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생산 차량을 현지 판매하고 있는 HMGMA는 지난 1월 현대차 아이오닉 5를 1623대 생산하는 등 생산 규모를 계속 늘리고 있다. 이달 공식 준공식을 기점으로 HMGMA 생산 물량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가동 초기 HMGMA의 연간 생산량은 30만대로 정상 가동 시 기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연간 36만대), 기아 조지아 공장(연간 34만대) 등과 함께 미국 내 연간 생산 규모는 100만대로 늘어난다.
여기에 HMGMA에서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생산할 경우 연간 생산량은 50만대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향후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연간 12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춘다.
◆현대차그룹, 50만대 이상 현지 생산 늘릴까?
문제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연간 120만대 생산 체제를 가동해도 미국 차량 판매량에서 50만대 정도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미국 시장 판매량은 171만대에 달했다.
미국 생산 체제를 1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고 해도 50만대 정도는 여전히 한국 등 미국 이외 국가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괄적 협력을 활용하면, 연간 120만대 이상 생산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결국 GM과 협력해 GM의 미국 공장에서 현대차그룹이 차량을 공동 생산할 경우, 관세 부과 대상 차량은 더 줄일 수 있다.
일각에선 현대차그룹이 HMGMA 공장 준공식에 맞춰 미국 추가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를 통해 미국 판매 차량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연간 120만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려면 좀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며 "미국 현지 추가 투자도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라 유동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