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노트북’ 4분기 국내 노트북 점유율 43%
||2025.03.11
||2025.03.11
2024년 국내 노트북 PC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AI 노트북’의 판매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지에프케이(GfK)는 11일 ‘GfK 마켓 인텔리전스: 세일즈 트래킹’ 데이터에서 2024년 4분기 판매된 노트북 중 43%가 AI 노트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에프케이는 AI 노트북을 신경망처리장치(NPU) 칩이 내장돼 있는 AI 중앙처리장치(CPU)와 AI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제품으로 기준했다.
지에프케이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전체 노트북 시장은 2023년 대비 판매량 기준 13%, 판매금액 기준 15% 감소하며 전반적인 침체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AI 노트북’ 시장은 2024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222%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AI 노트북 시장 성장세는 분기별로 살펴봤을 때 더 뚜렷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AI 노트북시장은 2024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60% 성장했고, 2분기에는 165%, 3분기에는 285%, 4분기에는 359%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AI 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제조사들이 AI 관련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결과로 해석된다.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AI 노트북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4분기에는 전체 노트북 판매량의 8.3%에 불과했던 AI 노트북의 비중은 2024년 4분기에 43%까지 상승했다. 약 1년 만에 AI 노트북의 시장 점유율이 5배 이상 증가하며 AI 노트북이 더 이상 틈새시장을 노리는 제품이 아닌 주류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소정 지에프케이 IT 담당자는 이번 결과에 대해 “AI 기술의 발전과 AI 생태계 확대로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이러한 기능을 쉽게 활용하게 되면서 AI 기능이 소비자의 노트북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시장 변화에 발맞춰 AI 기능 수행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일 필요가 있으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AI 노트북 라인업 구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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