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캐나다 전기차 보조금 종료 직전 대량 신청 논란
||2025.03.11
||2025.03.11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테슬라가 캐나다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프로그램이 종료되기 직전 대량의 보조금 신청을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캐나다 교통부는 테슬라가 보조금 프로그램 종료 직전에 제출한 대량의 보조금 신청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캐나다 정부는 전기차 구매 시 최대 5000캐나다달러(약 505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지난 1월 말 조기 종료를 발표했다. 보조금 지급 중단을 발표한 당시 캐나다 정부에 남아 있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7180만캐나다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의 4개 매장이 보조금 종료 전 3일 동안 약 86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보고하며 4310만 캐나다달러의 보조금을 청구했다. 이는 남은 자금의 60%를 차지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테슬라가 주말 동안 차량을 대량 판매할 가능성에는 회의감이 든다"라며 "테슬라가 시스템을 악용했을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캐나다자동차딜러협회(CADA) 대변인은 "이러한 일이 어떻게 경고 없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온타리오주에서 8개의 딜러십을 운영하는 테리 버드 역시 "테슬라가 주말 동안 그렇게 많은 차량을 인도했을 리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테슬라가 캐나다에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테슬라가 보고한 차량 판매 대수의 현실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캐나다 교통부는 테슬라의 보조금 신청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자세한 정보를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