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시장 회복세 조짐… "샌디스크 4월부터 가격 10%↑"
||2025.03.11
||2025.03.11
샌디스크 등 일부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업이 가격 인상에 나선 가운데, 공급 과잉 등으로 가격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낸드 업황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낸드는 공급 과잉과 IT 수요 침체에 따른 업황 둔화로 가격세를 보여왔다.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는 낸드 평균 거래가격이 1분기에는 13~18% 하락하고, 2분기에도 추가로 5%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샌디스크 등 일부 낸드 기업이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업황이 바닥을 다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샌디스크는 오는 4월 1일부터 모든 낸드 제품 가격을 10% 이상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샌디스크는 미국 스토리지(데이터저장장치) 업체인 웨스턴디지털이 2016년 인수한 플래시메모리 기반 저장장치 업체로, 최근 재분사한 회사다.
샌디스크는 이와 관련해 “메모리 산업의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곧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태로 전환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다음 분기에도 추가 가격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부터 낸드 시장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낸드 기업들이 감산을 단행한 영향이다. 트렌드포스는 “낸드 시장 상황은 바닥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하반기 시장의 수요-공급 균형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