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만큼은 벤츠·BMW 급!” 가격 인상한 제네시스, 독일차와 본격 경쟁 선전포고
||2025.03.11
||2025.03.11
제네시스가 2026년형 GV70을 공개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모델은 디자인을 다듬고 실내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일부 트림의 가격을 조정해 경쟁력을 높였다.
특히 GV70은 미국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BMW X3와 메르세데스-벤츠 GLC 등 기존 강자들과의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이번 부분변경 모델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2026년형 GV70은 브랜드 특유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세부적으로 변화가 이뤄졌다.
특히 실내에서는 27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최신형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도입됐다.
기본 트림인 GV70 2.5T AWD의 가격은 49,435달러(약 6,500만 원)로 기존보다 1,785달러 인상되었지만, 19인치 휠, 무선 카플레이, 듀얼존 공조 시스템 등 최신 사양이 추가됐다.
반면, 강력한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GV70 3.5T 스포츠 어드밴스드 AWD 모델은 64,865달러(약 8,500만 원)로 기존보다 약 1,785달러 낮아졌다.
이는 3.5T 스포츠 트림이 삭제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고려한 조정으로 보인다. 최상위 모델인 GV70 3.5T 스포츠 프레스티지 AWD는 71,515달러(약 9,400만 원)로 책정됐다.
이는 벤츠 GLC, BMW X3와 거의 일치하는 가격으로, 이제 더이상 가성비가 아닌 본격적인 경쟁을 선포하는 가격 책정으로 보여진다.
기본 모델에는 2.5리터 4기통 터보 엔진이 탑재되며, 최고출력 300마력을 발휘한다. 이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사륜구동(AWD) 시스템과 조합되어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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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더욱 강력한 성능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3.5리터 V6 트윈터보 엔진도 제공된다. 이 엔진은 375마력과 530Nm의 토크를 발휘하며, 고속 주행과 다이내믹한 핸들링 성능을 자랑한다.
기본트림의 300마력은 대부분 200마력대인 경쟁 모델 대비 성능 우위를 점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만큼 신형의 가격이 인상되어 이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네시스 GV70은 2024년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네시스 모델이었다.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총 26,463대가 판매되며, 같은 기간 22,990대가 팔렸던 2023년보다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는 BMW X3, 메르세데스-벤츠 GLC 등 중형 럭셔리 SUV 시장에서의 제네시스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제네시스는 2024년 미국 시장에서 총 75,003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8%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미국 내 브랜드 전용 매장도 60개 이상 운영 중이며, 2025년까지 15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공격적인 네트워크 확장과 지속적인 신모델 출시로, 제네시스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GV70의 부분변경 모델이 BMW X3와 벤츠 GLC를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가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얼마나 더 확대할 수 있을지, 2026년형 GV70의 성과가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