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피플] 이중대 메시지하우스 대표, “소셜·AI 시대, 콘텐츠 신뢰도가 경쟁력”
||2025.03.10
||2025.03.10
“소셜 미디어 활용이 일상화된 지금, 단순한 마케팅 전략이 아닌, 리더가 직접 메시지를 이끌어가는 '사고 리더십(Thought Leadership)'이 필수적입니다.”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이중대 메시지하우스 대표는 최근 전자신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전략과 콘텐츠 마케팅 방향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에서 메시징 컨설턴트로
이 대표는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국민대학교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웨버샌드윅 코리아, 에델만 코리아 등 글로벌 PR 기업에서 임원으로 활동한 베테랑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그는 오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메시징 및 포지셔닝 전략 컨설팅 전문 회사 '메시지하우스(Message House)'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정보 제공 플랫폼 '혁신의숲' 운영사인 마크앤컴퍼니의 커뮤니케이션 파트너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기업 맞춤형 마케팅 컨설팅뿐 아니라, 비즈니스 리더를 대상으로 한 강연 활동을 통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마케팅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다.
숏폼과 롱폼 콘텐츠의 조화···“신뢰 구축 위한 장기 전략 필요”
이중대 대표는 통신 기술 발전과 스마트 기기 대중화로 인해 콘텐츠 소비 형태가 다변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B2B 분야에서는 롱폼 콘텐츠가 여전히 중요하고, 반면 대중 소비 시장에서는 숏폼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하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단순히 트렌드를 쫓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철학과 메시지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집중했다.
이 대표는 “짧고 강렬한 메시지가 주목받는 시대지만, 깊이 있는 사고 리더십을 구축하려면 롱폼 콘텐츠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기업과 리더가 장기적인 신뢰와 권위를 확보하려면 숏폼과 롱폼 콘텐츠를 전략적으로 배합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PR 마케팅의 핵심은 '신뢰도'···리더의 직접 소통이 중요
이중대 대표는 기업 PR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뢰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국내 한 대기업 대표가 링크드인(LinkedIn)을 통해 파트너사 오너와 직접 소통하며 성공적인 비즈니스 협력을 이끌어낸 사례를 들며, 소셜 미디어 시대에는 단순한 홍보보다 리더가 직접 메시지를 전달할 때 신뢰도가 극대화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해관계자 분석을 통해 핵심 메시지를 도출하고, 이를 다양한 채널에서 반복적으로 노출하는 체계적인 '메시징(Messaging)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디지털 시대의 리더십은 단순한 경영 전략이 아니라, 직접 소통하는 사고 리더십에서 시작됩니다. 개인 소셜 미디어 활용이 보편화된 시대에는 화제성만으로는 부족하며, 리더가 직접 메시지를 이끌며 브랜드 철학과 신념을 전달할 때 신뢰도가 극대화 됩니다.”라고 말했다.
콘텐츠 업계, '팬덤'과 '진정성'이 승부 가른다
이 대표는 최근 콘텐츠 업계에서 '팬덤'과 '진정성'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소셜 미디어 시대에도 콘텐츠 업계가 언론과의 관계를 여전히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중대 대표는 “콘텐츠 업계는 타 산업보다 역동적인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기존 PR 문법에서 탈피한 비정형적 메시지, 트렌드를 좇는 발 빠른 시도 등은 기업과 브랜드가 진정성을 어필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은 여전히 공적 신뢰도와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춘 강력한 플랫폼입니다. 대중뿐만 아니라 콘텐츠 업계도 언론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 리더, 기민한 커뮤니케이션 역량 필수
국내 비즈니스 리더들의 특징에 대해 이 대표는 '본질'이라는 명목하에 영업, 개발, 고객 서비스(CS) 등 특정 부서 중심의 단편적인 조직 운영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와 함께 '비즈니스 리더'로서의 경쟁력 요소로 '데이터 기반의 전략적 의사결정'과 함께,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명확한 메시지 전달'을 강조했다.
그는 “리더는 상황 분석, 목표 설정, 계획 수립, 실행 등 체계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신뢰를 구축해야 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신뢰를 확보하는 리더만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AI 활용 능력 또한 비즈니스 리더와 크리에이터 모두에게 필수적인 시대적 과제가 됐습니다. 단순한 사무 업무뿐만 아니라 창작 활동 전반에서도 AI를 활용한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확립하는 것이 곧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대표는 메시지하우스의 향후 비전에 대해 “미디어 트레이닝, 메시징 개발 워크숍, 이슈 대응 워크숍 등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면서 “비즈니스 리더들이 사고 리더십을 갖추고 강력한 메시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전략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