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기차 충전 사업 확장 나선다…SK시그넷 1500억원 유상증자 결정
||2025.03.10
||2025.03.10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SK가 전기차 충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SK시그넷은 약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SK시그넷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제3자배정 방식으로 1240만1290주(보통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신주의 발행가액은 주당 1만2091원, 총 조달 금액은 1499억4599만원이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SK와 일본 마루베니(Marubeni Corporation)가 참여해 각각 951만1206주, 289만84주를 배정받는다. SK는 현금 납입 방식으로, 마루베니는 보유 채권을 출자전환 방식으로 신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SK시그넷은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 충전기 제조원재료 매입, 충전기 성능 개선 및 신제품 개발, 품질 개선 등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을 위해 기존 제품군을 고도화하고 신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이번 증자로 조달된 1150억원의 운영자금은 2025년 650억원, 2026년 500억원을 투입해 충전기 사양 개선 및 생산 확대에 사용될 예정이며, 마루베니의 출자전환을 통해 마련된 349억원은 거래처와의 계약 이행 비용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마루베니는 출자전환 과정에서 기존 채권을 신주 납입금으로 상계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거래 종결 이전까지 필수 요건을 충족해야만 최종 투자 성사가 가능하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2025년 5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SK와 마루베니가 배정받은 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된다. 이번 유상증자 완료 이후 SK의 지분율은 기존 28.3%에서 약 51%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는바, 이를 통해 SK그룹의 전기차 충전 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SK시그넷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주요 시장에서 급속충전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