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동개발 차세대 우주망원경 발사 또 미뤄져
||2025.03.09
||2025.03.09
한국과 미국이 공동 개발하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 Ex)의 발사가 다시 미뤄졌다. 스페이스X 발사체 ‘팰컨9’의 이륙 준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발사가 열흘 이상 지연되고 있다.
NASA와 스페이스X는 3월 8일(현지 시간) 공지를 통해 “오늘 밤 예정됐던 스피어엑스와 펀치 임무 발사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NASA는 발사 전 로켓을 계속 점검할 예정이다. 새로운 발사 일정은 추후 발표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청 역시 “한국 시간으로 9일 예정된 스피어엑스 발사가 당일 발사 전 추가 점검을 위해 연기됐다”며 “정확한 발사 시점은 NASA 측의 공식 공지가 발표되는 대로 공유하겠다”고 했다.
스피어엑스는 당초 2월 28일 발사 예정이었지만 팰컨9에 문제가 여러 문제가 발생하면서 발사가 미뤄지고 있다. 로켓 상승 중 충격을 완화하는 시스템 내 특정 부품 문제, 로켓 상단 덮개인 페어링 공압 장치에서 누수 발생 등 문제가 발견됐다. 우주선 발사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현지 기상 악화로 작업이 지연되기도 했다.
NASA와 스페이스X는 3월 7일 발사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지만 이날 다시 문제가 발생해 발사가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스피어엑스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thech)이 주관하고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한국천문연구원을 포함한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프로젝트다. 하늘을 102가지 적외선 파장으로 촬영해 10억개의 천체 정보를 수집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프로젝트 참여 기관은 스피어엑스를 발사해 우주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먼지 알갱이에 결합된 얼음의 존재를 찾을 계획이다. 기존 우주망원경이 천체의 2차원 이미지를 촬영했다면 스피어엑스는 3차원 정보를 수집해 분자 구름 안에 얼음이 어느 정도 있는지, 구름 내부의 여러 환경에서 얼음 조성이 어떻게 변하는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