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다음 킬러앱은 영업? 빅테크들도 세일즈AI 실전 배치
||2025.03.07
||2025.03.07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코딩이 거대 언어 모델(LLM) 기반 생성형 AI가 많이 쓰이는 킬러앱으로 부상한 가운데 최근에는 영업을 겨냥한 기업들 움직임이 활발하다. AI를 파는 빅테크 기업들도 영업 현장 업무 개선을 위한 AI 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고, 나름 효과도 거두는 모습이다.
디인포메이션 최근 보도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반복적인 영업 업무들을 자동화하는 맞춤형 AI 툴을 개발해 배치했는데, 보다 적은 영업담당자들로도 매출을 늘리는 효과를 거뒀다.
영업 담당자당 매출이 10% 가량 늘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툴들은 고객이 다양한 제품들에 지출하는 비용을 추적하고 마이크로소프타가 내부에서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들에 상향 판매를 제안하는 이메일 및 회의 안건을 작성하는 AI 에이전트도 포함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외국 고객들에도 이들 툴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영업용 AI 솔루션을 놓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세일즈포스 간 경쟁도 고조되는 모양새다.
세일즈포스는 영업 관련 단순한 작업들을 자동화하는 AI 제품군을 내놨고 최근에는 오픈AI도 세일즈 A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제품은 물론 세일즈포스 CRM에 있는 데이터를 사용해 세일즈 리드(Leads, 가망 고객)을 수집하고 고객들과 미팅 일정을 잡아주는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아마존과 구글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유사한 AI 툴을 개발하고 영업 현장에 투입했다. 이들 툴은 영업 담당자들이 대형 거래를 마무리하도록 지원한다. 이들 툴 덕분에 아마존과 구글은 비용을 이미 절감하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이 회사 경영진들을 인용해 전했다.
아마존은 아마존, 앤트로픽과 같은 LLM들을 사용해 개별 고객 미팅에 앞서 영업 담당자들에 슬랙 메시지를 보내는 어카운트 서머리(Account Summaries)이라는 툴을 개발했다. 어카운트 서머리는 고객들이 AWS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비슷한 제품에 보다 많은 비용을 쓸 의향이 있는지 등의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AWS 내 수만명에 달하는 영업 사원들이 어카운트 서머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회 가치, 즉 고객이 향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AWS 프로젝트 금액이 평균 5% 정도 늘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AWS는 외국 고객들을 상대로는 어카운트 서머리를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유사한 작업을 커버하는 챗봇인 Q를 제공한다. Q를 통해 맞춤형 AI 툴을 구축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영업 지원을 겨냥한 AI를 주특기로 하는 스타트업들 행보도 주목된다. 클레이(Clay)는 관련 리드를 찾고 이들에게 이메일을 보내주는 AI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유니콘 대접을 받고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전 클레이 연간 반복 매출(ARR)은 이미 3000만달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