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쟁시장청, MS·오픈AI 파트너십 조사 종료… “문제 없어”
||2025.03.06
||2025.03.06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5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파트너십에 대해 인수합병 규정에 따른 전면 조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2023년 12월 조사가 시작된 이후 14개월만이다.
이번 조사는 2023년 12월부터 시작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긴밀한 재정적 관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들에 오픈AI의 기술을 통합한 것, 2023년 11월에 샘 올트먼 CEO의 복귀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역할 등을 내용으로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총 130억달러(약 18조8370억원)를 투자해 지분의 49%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의 쟁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과도한 통제를 시도했는지의 여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영국 CMA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높은 수준의 물질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명백한 통제력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특히 CMA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의 상업 정책을 실질적으로 통제한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CMA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경쟁자들이 오픈AI의 최신 모델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했지만, 실제 조사에서는 파트너십의 역학 관계가 변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재협상하면서 특정 작업에 대한 우선 협상권 모델로 전환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영국 CMA의 이번 결정에 대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연합 규제당국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AI에 대한 투자에 대해 정식 조사로 전환하지 않기로 이미 지난 2024년 4월에 결정한 바 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