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알뜰폰 사업 9능선 넘었다… 4월 중 개통 시스템 완비 관건
||2025.03.06
||2025.03.06
우리은행 알뜰폰 서비스 개시가 임박했다. 4월 '우리WON모바일'이라는 알뜰폰 브랜드명으로 대고객 서비스를 오픈한다는 목표다. 이달 중으로 사전 예약 행사를 진행,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 준비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6일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허가를 받았은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1월 초 사업자 등록 신청서를 낸 지 2개월 만이다. 허가는 정부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이후 급속도로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그간 최대한 빠르게 서비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기간통신사업자 신청서 제출 전부터 알뜰폰 서비스 테스트 및 시스템 구축을 진행해왔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 알뜰폰 사업 담당인 MVNO 인력 지원을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신속한 사업 준비와 내재화를 위해 전담조직인 모바일사업플랫폼부도 신설했다.
다만 현재까지 개통 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빌링 시스템, 개통 여부 점검 등 전반적인 알뜰폰 개통을 위한 시스템 작업이 남았다. 업계는 우리은행이 이같은 절차를 모두 끝내고 정식 서비스를 하는데까지 최소 1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4월 정식 서비스 개시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간통신사업자 기관 코드 발급을 받은 뒤부터 빌링 테스트와 실개통 작업을 할 수 있다”면서 “이 작업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오류들을 모두 해결하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다. 서비스 테스트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5월 정식 서비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서비스 오픈 일정이 확정되면 일정에 맞춰서 서비스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알뜰폰 서비스 '우리WON모바일'의 운영 준비가 끝나는대로 이용약관 관련 서류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해당 절차를 모두 끝내면 정식 서비스하는 요건을 갖춘다. 현재 내부적으로 약관 제정 작업을 준비 중이다.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사전 예약 이벤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일종의 알뜰폰 시장 진출 신호탄이다. 사전 예약 이벤트 시점에서 출시일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금융서비스 수준의 신뢰성과 보안성을 앞세워 고품질의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알뜰폰 시장에서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상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