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보안’ 시큐리티플랫폼, 일본 시장 공략 본격화
||2025.03.06
||2025.03.06
[도쿄(일본)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국내 사물인터넷(IoT) 보안 기업 시큐리티플랫폼이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시큐리티플랫폼은 일본 뿐 아니라 홍콩, 대만, 베트남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시큐리티플랫폼은 3월 4일부터 7일까지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진행되는 국제 보안 전시회 ‘도쿄 시큐리티 쇼 2025’에 참가했다.
‘도쿄 시큐리티 쇼’는 일본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 보안 행사로 올해는 일본 및 해외 90여개 기업들이 부스를 열었다.
시큐리티플랫폼은 2015년 시큐아이 출신인 황수익 대표 등이 만든 IoT 보안 플랫폼 기업이다. 이 회사는 한국에서 홈 네트웨크 망분리 기술, 전력 미터 보안 등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시큐리티플랫폼은 일본에서 보안 강화형 인터넷 프로토콜(IP) 카메라, 보안강화형 가스 미터, 차폐형 기기 보호기술 등을 선보였다.
시큐리티플랫폼은 이미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요섭 시큐리티플랫폼 사업개발 이사는 “한국 정부의 한국 기업과 일본 중견기업의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가스 서비스 회사와 협력을 논의했다”며 “시큐리티 플랫폼이 IoT 보안 기능이 강화된 가스 미터를 제안했고 그것을 제작해 올해 PoC(실증) 사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큐리티플랫폼은 일본 기업과 가스 미터 협력을 계기로 이를 일본에 소개하는 것은 물론 다른 기술과 솔루션을 일본에 선보이게 된 것이다. 이 회사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차폐형 기기 보호기술이다.
이요섭 이사는 “다양한 보안 위협들 중 휴대 가능한 기기를 뜯어보고 분해해서 내부 데이터에 접근하거나 해킹을 할 가능성도 있다”며 “대표적인 것이 드론이다. 드론을 뜯어서 해킹을 하려 하거나 드론이 추락을 했을 때 촬영한 데이터를 확인하려고 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차폐형 기기 보호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솔루션은 기기의 CPU, 메모리 등을 차폐시키고 장치가 훼손되면 내부 정보를 무효화하게 된다. 공격을 감지할 시 암호키도 삭제하도록 기기 변조를 막는다.
시큐리티플랫폼은 드론에 적용한 이 기술을 휴대용 게임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 강국인 일본에서 휴대용 게임기 제작사들이 기기를 임의로 뜯어서 변조, 해킹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데 여기에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시큐리티플랫폼은 일본 뿐 아니라 홍콩, 대만, 베트남, 인도 등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실제로 시큐리티플랫폼은 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 스타파이브 본사에서 보안 가스미터 및 인프라 솔루션을 공동개발하고 아시아 시장 고객 발굴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요섭 이사는 “시큐리티플랫폼이 한국 전력의 보안 전기 미터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데 한국의 규격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라며 다른 나라에 경험을 바탕으로 보안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는 “시큐리티플랫폼은 회사명 그대로 보안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해외 현지 기업들과 협력해서 현지 기업들이 생산하는 기기에 보안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해외로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