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에 ‘좌표찍기’ 보이면 언론사 통보...5월 중 제공
||2025.03.05
||2025.03.05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네이버가 자사 뉴스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좌표찍기' 행위를 본격적으로 감시하기로 했다. 특정 정치 성향 집단이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조직적으로 댓글을 달아 여론을 주도하는 이른바 '좌표찍기'에 대응하기 위해 5월부터 감지 시스템을 가동한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네이버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오염되고 있는데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만 보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정규 네이버 서비스운영통합지원총괄 전무는 "좌표 찍기 등을 매크로로 기술적 대응을 하고 있지만 개인 참여를 잡아내는 데 한계가 있다"며 "댓글이 공론장인 동시에 부작용이 잘못 활용될 수 있다는 점 충분히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댓글 트래픽 어뷰징(의도적 조작)이 감지되면 언론사에 전달해 언론사가 종합적으로 운영방침에 따라 판단할 수 있도록 기능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스템이 도입되면 네이버는 댓글 작성 패턴을 분석해 비정상적인 트래픽이 감지될 경우 해당 기사를 게재한 언론사에 이를 즉시 알린다. 언론사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댓글 기능을 끄거나 정렬 방식을 '공감순'에서 '최신순', '답글순', '과거순' 등으로 변경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구체적인 출시 시기를 묻자 이 전무는 5월 중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네이버는 댓글 어뷰징 상황을 언론사뿐 아니라 일반 이용자들에게도 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운영 중인 '클린봇 옵저버' 서비스를 확장해 악플뿐만 아니라 조직적 여론 조작 행위까지 감지하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 기능의 세부 사항에 대해 언론사들과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