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AGI’ 경쟁 본격화… 韓 정부도 기술개발 예타 돌입
||2025.03.05
||2025.03.05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범용인공지능(AGI) 기술 확보로 확대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도 독자적인 AI 기술 개발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 돌입했다. AGI란 인간처럼 다양한 지적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AI로, 특정 작업에 국한되지 않고 광범위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5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AGI 기술개발 예타 사업을 이달 중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11월까지 타당성 분석 및 대응 전략 수립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추진 중인 AGI ‘핵심원천기술개발’ 사업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는 지난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AI-반도체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AGI 기술 확보를 위한 대규모 R&D(연구개발) 추진을 공식화한 바 있다.
IITP는 AGI의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을 분석하고, 국내 AI 생태계 및 산업계와의 연계를 고려한 정책 방향을 도출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예타가 완료되면 정부의 AGI 연구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한국은 독자적인 범용인공지능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AGI 개발 사업의 목표는 인간처럼 학습하고 사고하는 AGI 레벨2(Level 2) 이상의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AGI 레벨2는 ▲실세계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성능 ▲여러 도메인에 걸친 지식 일반화 ▲AI와 인간과의 협업 ▲새로운 도구를 자율적으로 생성하는 학습 능력 ▲사용자의 기본 설정을 정확히 따르는 능력 등을 포함하는 단계다.
AGI 경쟁은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은 AGI 개발을 위해 5000억달러(약 728조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회사의 궁극적 목표인 AGI가 트럼프 재집권 임기 내에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최근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AI 시장을 흔들고 있다. 딥시크는 ‘전문가 혼합(MoE·Mixture of Experts)’과 ‘희소 어텐션(Sparse Attention)’ 기술을 활용해 기존 AI 대비 적은 연산 비용으로도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는 “AGI 개발이 궁극적인 목표이며, 자원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