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올해 AI 노트북 대중화 기점… ‘애로우레이크’로 전력·성능 다 잡았다”
||2025.03.05
||2025.03.05
인공지능(AI) PC가 소비자 시장에서 저변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인텔이 이전 세대보다 진보한 인텔 코어 울트라 200H, 200HX 시리즈(코드명 애로우레이크)를 내놓으며 노트북 시장에서 패권을 강화한다. 특히 이번 애로우레이크는 전력 대비 성능과 400여 개의 AI 기능으로 무장하는 한편 가격대를 다양화해 AI 노트북의 대중화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5일 박승재 인텔코리아 상무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인텔 테크 데이’에서 “2025년 PC 시장은 지난 2022년 이후 최고치인 4%의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AI PC로 인한 대대적인 기술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2025년은 AI 노트북 PC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며 올해 출하되는 PC 중 41%가 AI PC일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박 상무는 “지난해 인텔은 (메테오레이크, 루나레이크 등을 앞세워) 다시 PC 시장의 리더로 자리 잡았다”며 “경쟁사보다 폭 넓은 AI 활용을 지원했고 AI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내놓았으며 특히 전력효율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텔이 공개한 애로우레이크(인텔 코어 울트라 200H, 200HX)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5′에서 첫선을 보인 후 본격적으로 글로벌 PC 업체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인텔은 현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델, 레노버, HP, 에이수스 등 애로우레이크를 탑재한 제품을 전시했다.
밸런스 모델(울트라 200H)과 고성능 모델(울트라 200HX) 두 가지 형태로 출시되는 애로우레이크의 가장 큰 강점은 동일 전력에서 퀄컴, AMD 등 경쟁사 대비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박 상무는 “소비전력 28~45와트 구간에서 애로우레이크가 퀄컴의 경쟁 제품보다 20%, AMD보다 10% 높은 와트당 성능을 나타냈다”며 “HX와 같은 고성능 모델에서는 퀄컴 대비 50%, AMD 대비 25% 우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텔 코어 울트라 200H는 최고 16코어를 탑재해 전 세대 H 시리즈 프로세서 대비 최고 22% 개선된 게이밍 성능, 최고 17% 향상된 싱글스레드 성능, 19% 향상된 멀티스레드 성능을 지원하며, 플랫폼 기준 최대 99TOPS의 AI 처리 성능을 제공한다. 고성능 컴퓨팅에 특화한 울트라 HX 시리즈는 최고 24코어를 탑재해 전 세대 HX 시리즈 프로세서 대비 최고 41% 향상된 멀티스레드 성능과 10% 향상된 싱글스레드 성능을 지원한다.
이날 기술 시연에서 인텔은 애로우레이크 탑재 노트북으로 최신 게임인 문명7을 4K 환경에서 구동했는데 60~90프레임 이상의 안정적인 성능을 나타냈다. 또 오픈AI 클립 모델을 내장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쉽게 구현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수많은 미국의 유명 인사 사진을 보여주고 ‘노예 해방과 관련 있는 인물을 표시하라’는 지시에 AI가 곧바로 에이브러햄 링컨의 사진에 마킹을 했다.
박 상무는 “AI PC에서 프로세서를 만드는 실리콘은 시작에 불과하다. 양질의 프로세서를 놀라운 제품으로 구현하는 것은 인텔이 거느리고 있는 수많은 소프트웨어 파트너사들이며, 인텔은 AI PC 가속화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목표를 초과 달성해 인텔 CPU를 통해 400개가 넘는 AI 기능을 지원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