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국내 호스트 중 여성이 55% 차지…“경제적 자립 지원”
||2025.03.05
||2025.03.05
에어비앤비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호스트의 성과를 공유하고 여성의 경제 자립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5일 에어비앤비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남산책방에서 간담회를 개최, 에어비앤비를 통해 경력 단절을 극복한 여성 호스트 성과와 사례를 발표했다.
에어비앤비는 플랫폼 내 국내 여성 호스트 비율이 약 55%에 달한다고 밝혔다. 후기와 평점 등을 바탕으로 산출한 '게스트 선호 숙소' 내 비율 또한 과반인 56%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호스팅을 시작하게 된 주요 동기로는 경제적 요인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 응답을 포함했을 때 '부수입 마련'이 50%로 1위, '생계유지'가 40%로 2위, '생활비 충당'이 39%로 3위를 차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에어비앤비가 서울시 여성가족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운영해온 '공유숙박 호스트 양성 과정' 참여자들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들은 출산 및 육아, 은퇴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 후 에어비앤비 호스트에 도전해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미애 호스트는 “출산 후 경력단절로 인해 양육 비용과 노후 준비에 막막함을 느끼고 있었다”며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면서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아실현도 가능하다고 짚었다. 김현숙 호스트는 “관광통역사로 활동하고 있다 보니 게스트들에게 무료로 서울역사박물관 투어를 제공하고 있다”며 “직업을 연계해 숙소를 운영하면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여성 호스트로서의 장점과 강점 또한 강조했다. 외국인 관광에게 대면 체크인을 진행하거나 함께 거주하게 될 때에도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차민 호스트는 “외국인이 낯선 곳에 방문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1순위는 안전함과 안정감”이라며 “여성 호스트가 가진 친밀감, 세밀함 등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가는 요인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향후 여성 호스트 의견을 반영해 이들이 호스팅을 통해 경제 자립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여성경력개발원 및 다수 지자체와 여성 호스트를 위한 프로그램 마련을 논의 중이다.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에어비앤비는 여성이 경력 단절 등 허들을 넘어 역량을 발휘하고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경제적 혜택 이상의 가치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