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 산업현장에 ‘피지컬 AI’ 적용 확대
||2025.03.05
||2025.03.05
포스코DX가 가상환경 시뮬레이션 기반의 ‘피지컬(Physical) AI’ 기술을 고도화해 현장 적용을 확대하며 제조 AX(AI Transformation)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포스코DX는 현실 공장을 가상환경에 구현한 AI 모델을 개발하고, 현장 적용 전 AI 학습과 검증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피지컬 AI’ 개발 체계를 구축했다. 산업현장의 설비와 센서는 관성, 가속도, 노이즈 등 물리적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가상환경에서 실제 조건을 시뮬레이션함으로써 설비의 최적 움직임을 AI가 학습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조업에 지장을 주거나 안전·보안상의 이유로 현장 데이터를 확보하고 AI 모델을 테스트하는 데 제한이 있었다. 포스코DX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상환경 시뮬레이션을 활용했으며, 이를 통해 AI 모델 개발과 현장 적용에 필요한 기간과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DX는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 플랫폼의 아이작 심(Isaac Sim)을 채택해 가상환경 시뮬레이션을 구현했다. 아이작 심은 가상환경에서 실제 센서와 시스템의 물리적 환경을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해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또한 포스코DX는 판교사옥에 전문 광학실험실을 구축해 ‘피지컬 AI’ 기술을 한층 더 고도화하고 있다. 이 실험실에서는 실제 현장과 유사한 조도, 온도, 움직임 등 환경을 조성해 AI 시뮬레이션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센서 반응과 정밀도를 테스트한다. 이를 통해 가상과 실제 현장 간의 격차를 최소화해 보다 효율적인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한편, ‘피지컬 AI’는 주위 환경을 인식하고 물리시스템을 제어해 실제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다. 이를 적용하면 AI가 다양한 조업 상황을 인지·판단하고 현장 제어 시스템(PLC)으로 직접 설비를 조작해 무인화가 가능해진다. 포스코DX는 기존 IT(정보기술)와 OT(운영기술)에 AI를 융합해 산업현장의 ‘피지컬 AI’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DX는 크기와 포장 형태가 각기 다른 비정형 제품을 운반하는 크레인에 ‘피지컬 AI’를 우선 적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트레일러로 운반된 코일 제품을 크레인으로 자동 하차하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가상시운전을 거쳐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윤일용 포스코DX AI기술개발센터장은 “포스코DX는 AI와 IT, OT 기술 융합을 기반으로 제조 설비의 자율 물리 시스템화를 목표로 ‘피지컬 AI’ 기술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며 “가상환경 시뮬레이션 등 물리적 개발 방법론을 활용한 ‘피지컬 AI’ 고도화를 통해 인텔리전트 팩토리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