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 사장 “위기는 기회…올해 영업이익률 11% 목표”
||2025.03.04
||2025.03.04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영업이익 12조 4000억원, 영업이익률 11%를 목표치로 제시했다.
송 사장은 4일 발송한 최고경영자(CEO) 주주 서한에서 “위기는 준비된 자에게 기회로 작용한다”며 “올해 산업 사이클과 관계없이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에 기반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기업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기아는 전년도 설비 전환과 공급망 이슈로 인한 생산 차질을 회복하고, 인도 시로스를 필두로 본격 신차 출시 사이클에 진입한다. 올해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13만대 증가한 322만대로 상향했다.
송 사장은 “지난 반세기 지속되었던 세계화 추세가 지역주의와 자국 중심주의로 회귀, 국제간 교역 질서는 새로운 재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배출가스와 연비 등 규제 장벽 역시 강화되는 추세로 친환경차 위주 사업 전환 요구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이 산업 전반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기아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과거 코로나19 시기 공급망 교란으로 자동차 산업 전체가 판매 차질을 겪을 때도 기아는 다변화된 차량 믹스, 글로벌 유연 생산망, 신속한 공급망 대체로 위기를 글로벌 시장지배력 확대의 계기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다가올 지정학적 변동과 규제 장벽 역시 친환경차 모델 경쟁력과 민첩하고 유연한 사업·생산 체제 개편 역량을 확보한 기아에 시장 내 상대적인 지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사업 계획으로는 전기차(EV) 대중화 전략과 목적기반차(PBV)·픽업트럭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중점 과제로 꼽았다. 소프트웨어(SW) 중심 전환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확보도 추진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는 기아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는 전기전자 아키텍처와 차량 OS 기반 위에 자율주행, 커넥티비티를 결합한다”며 “하드웨어(HW)와 SW가 통합된 차량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이후 양산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