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벤츠 몰고 싶죠"…연 200억 고사한 최태성, 왜?
||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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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벤츠 몰고 싶죠"…연 200억 고사한 최태성, 왜?
한국사 1타 강사 최태성이 약 23년간 EBS에서 무료 강의를 고집해 온 사명감을 전했습니다. 최태성은 무료 강의를 고집하게 된 계기인 2000년대 초 한 여학생이 남긴 댓글에 대해 지난 1일 방송된 J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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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한 여학생 "낼 돈 없지만 강의 듣고 싶다"말에 결심
한국사 강사 최태성 / 사진=연합뉴스
한국사 1타 강사 최태성이 약 23년간 EBS에서 무료 강의를 고집해 온 사명감을 전했습니다.
최태성은 무료 강의를 고집하게 된 계기인 2000년대 초 한 여학생이 남긴 댓글에 대해 지난 1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 밝혔습니다.
‘사설 인강(인터넷 강의)은 한 적이 아예 없나’, ‘무료로 하면 수입은 어떻게 내나’ 등의 질문을 받은 최태성은 “사설 인강은 한 적 없다. 처음에 학교 퇴직한 뒤 자영업자가 되고서는 살이 10㎏ 빠졌다”고 답하며 초기 어려웠던 강사 시절을 회상했습니다.
이어 “내가 돈을 받는 날은 늦게 오는데 (직원에게) 줘야 하는 날은 빨리 오는 거다. 스트레스 받아서 살이 빠졌다. 그런데 그때쯤 강의가 소문나서 촬영, 강연, 교재로 회복이 됐고 그렇게 버텼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2000년대 초반에 ‘인강’이란 게 막 뜨기 시작했다. 그때 어느 낙도에 사는 여학생이 내게 ‘저도 사교육 인강 듣고 싶은데 우리 집이 가난해서 돈을 낼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선생님 강의 듣는데, 선생님 제대로 가르쳐 주세요’라는 댓글을 남겼다”며 “그 댓글을 보고 누군가는 자신의 인생을 나에게 걸고 있구나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최태성은 현재까지도 고액의 제안이 많이 들어온다며 “내가 사교육으로 나가면 기본 1년 매출이 200억 이상 나온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회군할 수가 없다”며 “내 인생이 이렇게 흘러온 거다. 무료로 많은 사람이 쉽게 역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최태성’이란 이름이 굳혀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태성은 “나도 돈 벌고 싶다. 나도 타워팰리스 살고 싶고 벤츠 몰고 싶다. 으리으리한 GD 사는 집 살고 싶다”고 말해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지금 수능 사교육 시장이 엄청난데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사교육 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내가 일타 강사로 모든 강의를 무료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사교육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걸 내 삶의 의미로 잡고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