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현대차·기아와 로봇·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선보인다
||2025.03.03
||2025.03.03
삼성SDI가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 고성능 배터리가 탑재된 로봇, 자율주행차 등을 전시한다.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라인업을 전격 공개하고, 주력인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를 비롯해 고전압 미드니켈, 리튬인산철(LFP) 등 제품도 선보인다.
삼성SDI는 오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5에서 파트너사와 함께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현대차 등과 공동 마케팅을 통해 ‘배터리 기술로 업그레이드 되는 우리의 일상, InCelligent Life)’라는 혁신 비전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 전시 부스 한편에서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서비스 로봇 달이(DAL-e)와 다용도 로봇 모베드(MobED)가 참관객들을 맞이한다. 다른 한쪽에는 국내 1위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자동주행셔틀 로이(ROii)를 전시할 예정이다. 모두 삼성SDI의 21700(지름 21㎜, 높이 70㎜)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다.
삼성SDI가 현대차·기아와 공동 마케팅을 실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5일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과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삼성SDI가 개발한 배터리를 로보틱스랩이 로봇에 적용해 성능, 사용 시간 등 평가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SDI는 차세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라인업도 전격 공개한다. 4680, 4695, 46100, 46120 등 4개 제품으로 지름은 46㎜로 모두 같고 높이는 각각 80㎜, 95㎜, 100㎜, 120㎜다. 46파이 배터리는 기존의 21700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와 출력 등을 향상시킨 것으로 향후 원통형 배터리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주목받는 UPS(무정전전원장치)용 신규 고출력 배터리도 전시한다. 기존 제품 대비 랙 당 출력을 40% 이상 향상시켜 같은 크기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장수명 특성으로 운영비 절감 효과도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재생 전력망을 지원하는 주력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인 ‘SBB(Samsung Battery Box) 1.5′도 선보인다. 기존의 프리미엄 하이니켈 NCA 배터리뿐 아니라 중저가 미드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와 LFP 배터리 등을 새롭게 소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