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도 주목한 新 테크 리더…中 판타스틱4 부상
||2025.03.02
||2025.03.02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중국의 젊은 창업가들이 글로벌 테크 산업을 뒤흔들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직접 주재한 기업인 회의에 참석한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과 유니트리 로보틱스 창업자 왕싱싱은 그 중심에 있다. 시진핑은 “중국의 혁신은 젊은 세대의 기여가 필요하다”며 이들을 격려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는 1일(현지시간) 이들이 중국의 신기술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 알리바바 마윈, 바이두 리옌훙, 텐센트 마화텅 등이 절대 빈곤을 경험한 세대였다면, 판타스틱4로 불리는 량원펑, 왕싱싱,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 DJI 창업자 왕타오는 덩샤오핑 개혁기 이후 성장한 세대다. 이들은 글로벌화와 서구 영향을 경험하며 과학·공학 교육을 받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영감을 받아 창업한 사례도 많다. 바이트댄스 장이밍은 2014년 실리콘밸리를 방문한 후 “중국 테크 기업의 황금기가 도래했다”고 예견했다.
판타스틱4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가로 평가받는다. 과거 중국 기업들이 서구 기술을 빠르게 모방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이제는 창의력과 혁신으로 직접 경쟁하고 있다. 미국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도 “중국 기업들이 모방을 넘어 혁신으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DJI는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가 됐고, 바이트댄스의 틱톡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영감을 받아 로봇 개발을 시작했으며, 딥시크는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로 실리콘밸리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들은 과거 중국 재벌들과 달리 미디어 노출을 꺼리며 조용히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성공은 중국이 미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중국의 젊은 창업가들은 이제 모방을 넘어 창의적 혁신을 이끄는 주역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