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화·채팅서비스 ‘스카이프’ 5월 서비스 종료
||2025.03.02
||2025.03.02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 통화 및 메시징 서비스인 '스카이프(Skype)'를 5월 5일부로 공식 종료한다고 2월 28일 밝혔다. 2003년 처음 등장해 디지털 통화 혁신을 이끈 스카이프는 2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스카이프 서비스는 종료 후 MS 화상회의 서비스인 ‘팀즈(Teams)’ 앱 무료 버전으로 대체된다.
제프 테퍼 MS 협업 앱 및 플랫폼 부문 사장은 “스카이프는 현대적 커뮤니테이션을 형성하고 수많은 의미 있는 순간을 지원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었다”며 “이 여정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남은 이용 기간 동안 스카이프의 연락처 등 저장이 필요한 정보를 팀스로 옮길 것을 권유했다.
MS는 스카이프 서비스 종료로 앱 개발에 참여한 직원 등을 해고하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스카이프는 디지털 브랜드 중 가장 오래 지속된 서비스 중 하나다. 2003년 8월 에스토니아인인 야누스 프리스와 니클라스 젠스트롬이 공동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팀즈와 같은 업무 협업 도구가 나오기 전 2000년대 비싼 장거리 전화 요금을 우회하는 디지털 통화의 대명사로 통했다. 2004년 사용자가 1100만명에 달했고 2005년에는 5400만명으로 급증했다.
2005년 이베이가 26억달러에 인수한 후 2009년 9월 투자회사 실버레이크가 주도하는 투자 그룹에 27억5000만달러에 매각된 뒤 2011년 5월 85억달러(약 12조4000억원)에 MS 품에 안겼다. 2016년 스카이프 월간 사용자는 3억명을 넘겼다.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이 늘고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PC 인터넷 기반의 스카이프 이용률은 지속 감소했다. 코로나19 기간 원격 근무와 온라인 수업 증가로 이용자 수가 일시적으로 늘었지만 '줌(Zoom)'에 경쟁력을 잃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