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A, ‘문화유산 디지털 데이터 품질 지침’ 표준화 착수
||2025.02.28
||2025.02.28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문화유산 디지털 데이터 생성 품질 유지를 위한 제작 지침'을 표준화한다고 28일 밝혔다.
문화유산 디지털 데이터는 전시·영화·게임 등 다양한 문화 융복합 핵심 자원으로 꾸준히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문화유산 디지털 데이터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현한 '금동반가사유상'과 중국 지린성에 있는 광개토대왕릉비를 디지털로 재현한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 등을 들 수 있다.
TTA는 문화유산 디지털 데이터 취득 장비 및 환경, 작업자의 숙련도 등에 따른 데이터 품질 편차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품질 편차가 높으면 데이터의 장기 보존성, 재현성 및 상호운용성 등이 저하된다. 전시·영상·메타버스 플랫폼 같은 서로 다른 분야에서 데이터를 재사용하는 것도 어려워진다.
TTA는 문화유산 데이터 품질 편차를 줄이고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표준화를 추진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문화유산기술연구소가 제안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이 참여해 연내 제정하는 것이 목표다. 데이터 취득 계획, 데이터 구축, 후처리, 평가 및 검토 등 디지털 데이터 생성 과정을 세분화해 프로세스별 제작 지침을 정의한다. 3D 모델, 2D 이미지, 기가픽셀(Gigapixel) 등 디지털 유형별 최적화된 구축 환경과 촬영 컷 수, 해상도 등 데이터의 최소 품질도 제시한다.
손승현 TTA 회장은 "고품질의 문화유산 디지털 데이터는 국제적 연구와 교류를 활성화하고, 대한민국의 디지털 기술과 문화유산 관리 능력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대한 대국민 접근성을 향상하는 데 본 표준이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