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에 포르쉐 선물 받은 켈리, ‘먹튀’ 가능성 Up…은퇴 가능성 시사
||2025.02.27
||2025.02.27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아직 100% 회복하지 못했다. 그렇게 될 수 있는지 두고 보겠다”
어깨부상을 당해 재활중인 전 LA 다저스 불펜투수 조 켈리가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최근 ‘야구는 심심하지 않다’로 불리는 미국 팟캐스트 채널에 출연해 “어깨 부상으로부터 아직 100%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게 될 수 있는지 두고 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년 800만 달러에 재계약한 켈리는 의욕적으로 출발했지만 어깨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때문에 포스트시즌은 커녕 남들보다 약 2달 정도 일찍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켈리는 지난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총 35경기에 투입돼 1승 1패 평균자책점 4.78로 부진했다. 어깨부상 때문이었다. 2023년 시즌 중반 시카고 화이트 삭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 된 뒤 기록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의 기록과 매우 대조적이다.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켈리는 또 한 번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지만 부상 때문에 아직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가진 복수의 미국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100% 회복되지 않으면 은퇴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켈리는 또 “다른 팀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며 “다저스 아니면 은퇴다. 둘 중에 하나다”라며 전 소속팀 다저스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2012년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켈리는 이후 보스턴-다저스-시카고 화이트 삭스를 거쳐 다시 다저스로 돌아왔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총 13시즌을 뛴 그는 통산 485경기에 나와 54승 38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3.98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캘리는 지난해 다저스에 입단한 일본인 ‘슈퍼스타’ 오나티 쇼헤이에게 자신의 등번호, 17번을 양보해 한 동안 화제가 됐다. 17번을 달게 된 오타니가 감사의 뜻으로 켈리의 아내에게 고가의 스포츠카 ‘포르쉐’를 선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켈리와 오타니의 동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또한 켈리가 올해 어깨부상에서 100프로 회복하지 못하면 그가 더 이상 마운드에 서는 일은 없게 된다. 본의 아니게 자신의 커리어 막판에 고가의 스포츠카만 받고 튀는 모양새가 되는 분위기다.
어깨부상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은퇴 가능성이 높아진 켈리의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향후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MHN스포츠 DB, 다저스 구단 홍보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