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딥시크 칭찬한 젠슨 황, 딥시크 등장은 분명한 ‘호재’
||2025.02.27
||2025.02.27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등장한 중국 생성형 AI 딥시크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26일(현지시간) 테크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의 보도에 따르면 젠슨 황이 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에서 "딥시크의 등장은 오히려 엔비디아에게 호재가 될 것이다”며 “중국 딥시크가 AI 모델을 대중화해 더 많은 칩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생성형 AI 기술 주도권은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고성능 칩이 좌지우지했지만 중저가 AI 칩으로도 고품질의 답변을 내놓는 딥시크의 등장으로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위가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달 딥시크의 R1 모델이 훈련에 필요한 칩의 수가 적다는 추측이 나오면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사상 최대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젠슨 황은 업계 분석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세계적인 수준의 추론 모델은 오픈소스로 제공한 딥시크 R1의 능력은 매우 훌륭하다”며 “딥시크도 과거 AI 모델보다 더 많은 칩이 필요한 추론 모델을 대중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AI 모델 대중화를 이끌어 엔비디아의 칩 수요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 말기에 강화된 대중 수출 통제로 중국 사업에 어려움이 있고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업체들과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개발자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수출 통제를 우회할 방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예상보다 높은 실적과 전망을 발표했지만 시간외거래에서 1.49% 하락하며 마감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