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작년 하반기 940억 시간 봤다...K콘텐츠 시청수 비영어권 1위
||2025.02.27
||2025.02.27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넷플릭스 이용자들이 작년 하반기 940억 시간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 콘텐츠는 2023년부터 연속으로 비영어권 콘텐츠 중 시청 수 1위를 유지했다.
넷플릭스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작년 하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넷플릭스 총 시청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약 940억시간을 기록했다. 한국어 콘텐츠는 작년 하반기에도 전체 비영어권 콘텐츠 중 시청 수 1위에 오르며, 넷플릭스가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2023년부터 연속 기록을 세웠다. 넷플릭스 전체 콘텐츠 중 비영어권 콘텐츠(한국·일본·프랑스·콜롬비아·브라질 등)는 전체 시청 수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작년 하반기 한국 콘텐츠는 시리즈와 영화, 예능 등 다양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먼저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연말을 단 6일 앞두고 공개되었음에도 약 870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하반기 가장 많이 본 시리즈에 등극했다. '무도실무관'(4000만 시청 수)부터 '전,란'(2400만 시청 수), '크로스'(2300만 시청 수) 등 다양한 소재의 영화는 물론, '엄마친구아들'(2000만 시청 수),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1700만 시청 수) 등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해당 보고서에 담긴 작품들 중 넷플릭스가 IP를 소유한 한국 콘텐츠의 비율은 지난 반기와 동일한 15% 미만으로 집계됐다. 이는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업계의 협업이 건재함을 나타낸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를 향한 투자 및 국내 파트너사들과의 유연한 라이선싱 계약을 통해 더 많은 한국 작품을 확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실제로 시청 수 기준 상위 25편의 영화 중 10편이 '그린치'(6700만 시청 수), '트롤 밴드 투게더'(6000만 시청 수) 등 애니메이션이었으며, '메넨데즈 형제'(3900만 시청 수)와 '아메리칸 머더: 레이시 피터슨 살인 사건'(3700만 시청 수)과 같은 실화 범죄를 다룬 다큐멘터리들도 높은 시청 수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획일화된 흥행 공식을 따르기보다는, 회원들의 각기 다른 취향를 충족하기 위한 풍성한 콘텐츠들을 선보이며 일상의 즐거움을 함께하고 있다"라며 "특히, 2년 연속 비영어권 콘텐츠 중 시청 수 1위를 기록한 한국 콘텐츠에 대해서는 장르와 소재에 있어 끊임없이 새로움에 도전하며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K-콘텐츠 경쟁력 및 글로벌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