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캐드 대체 시장 여전히 커...조선해양·하이테크 시장 공략 정조준"
||2025.02.27
||2025.02.27
[휴스턴(미국)=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아우라(AURA)는 '상상을 현실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솔리드웍스 30년 여정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사용자들은 AI를 통해 다쏘시스템이 보유한 베스트프랙틱스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다쏘시스템코리아에서 솔리드웍스 사업을 이끄는 배재인 CRE 본부장은 다쏘시스템이 본사 차원에서 공개한 거대 언어 모델(LLM) 기반 대황형 AI 서비스 아우라(AURA)가 갖는 의미를 이렇게 요약했다. 단순한 부가 기능이 아니라는 얘기였다.
그는 다쏘시스템이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한 3D 설계 툴 솔리드웍스 및 3D익스피리언스웍스연례 행사 3D 익스피리언스월드 2025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우라 발표 소식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아우리 외에도 도면 자동화 및 CPQ(Configure, Price, Quote) 기능도 솔리드웍스 플랫폼에서 중요한 업데이트로 꼽았다. CPQ(Configure, Price, Quote)는 캐드 소프트웨어에서 제품을 맞춤화(Configure)하고, 가격을 산출(Price)하며, 견적을 생성(Quote)하는 기능으로, 맞춤형 제품 설계를 지원한다.
도면 자동화 기능과 관련해 배 본부장은 "CPQ는 올해말 공식 출시 예정으로 도면 제작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업 규모가 큰 한국은 다쏘시스템 본사 차원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 지사를 국가가 아니라 국가보다 큰 단위인 지역(Region) 조직으로 운영 중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한국 시장에서 솔리드웍스는 매년 두자릿수 이상 성장 중이다. 배재인 본부장은 "한국은 2D 캐드 비중이 여전히 훨신 높아 솔리드웍스 3D 캐드로 파고들 공간은 충분이 크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업종 별로는 조선해양, 하이테크 부문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배재인 본부장은 "자동차를 넘어 조선해양, 하이테크 시장에서 해볼만 하다"면서 "이미 한화와 HD현대에서 개념검증(PoC)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쏘시스템은 지난해말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및 HD현대미포와 버추얼 트윈 기반 설계-생산 일관화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다쏘시스템코리아는 이번 3D익스피리언스월드2025 행사에서 국내 햄버거 로봇 기업 에니아이가 기조 연설 및 기자 간담회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원했다. 창업 후 꾸준히 성장하는 하드웨어 스타트업들이 많지는 않은데, 에니아이의 경우 성장하는 만큼, 솔리드웍스 활용 수준도 높아진 케이스란게 배 본부장 평가다.
배재인 본부장은 "로봇 시장 자체는 크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이 크고, 이미 솔리드웍스가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면서 "스타트업들에게 저렴한 라이선스를 제공해 생태계를 지원하는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다쏘시스템코리아는 올해 솔리워드 교육 기반도 강화한다. 배재인 본부장은 "고객들을 상대로한 고급 교육을 직접 제공한다. 3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라며 "대학생, 고객, 파트너, 스타트업, 메이커(Makers)들에 대한 지원이 다쏘시스템만큼 진심인 곳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