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핫이슈] 모델 판매 넘어 서비스로...LLM 확장 탄력
||2025.02.27
||2025.02.27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거대언어모델(LLM)을 둘러싼 시장 레이스 판세가 바뀌는 양상이다. 그동안 오픈AI나 앤트로픽이 주도하고 구글 등이 빠르게 추격하는 구도였다면 올해는 기점으로 딥시크를 시작으로 기존 주자들과 대등한 AI 모델을 선보이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도 그중 하나다. 최근 신형 LLM 그록3(Grok 3)를 내놨는데 나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모습이다. 벤치마크 수치를 둘러싼 논란도 있지만 개발자들 사이에선 그록3가 코딩이나 수학 문제 같은 작업들에서 경쟁사들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도 AI 개발 및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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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뛰어든지 채 2년이 되지 않은 xAI가 오픈AI, 앤트로픽과 맞먹는 LLM을 개발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LLM이 점점 코모디티(commodity, 일상재)가 돼가고 있다는 시각도 힘을 받는 모양새다. LLM 개발사들이 모델에 접근할 수 있는 API 판매를 넘어 기업과 개인 사용자들을 겨냥한 서비스로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도 있다.
생성형 AI 시장에서 대표적인 킬러앱으로 통하는 코딩 AI 시장에선 이미 이같은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LLM 개발사들이 코딩 AI 기능 강화하면서 이들 LLM 기반으로 코딩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회사들과 관계가 묘해지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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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직접 개발하거나 활용하려는 국내외 테크 기업들 행보는 이번 주에도 계속됐다. 우선 여러 AI 스타트업들이 비슷한 시점에 투자를 받았거나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AI 기반 채용 스타트업 머커(Mercor)가 1억달러 규모 투자를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서 머커는 회사 가치를 20억달러 규모로 평가받았다. AI 코딩 어시스턴트 스타트업 코디움(Codeium)이 28억5000만달러 기업 가치로 새로운 투자 라운드를 추진 중이다. AI 추론 플랫폼 기업 베이스텐랩스(BaseTen Labs) 7500만달러 규모 시리즈 C 투자를 받았다. AI 검색 엔진 스타트업 젠스파크(ZenSpark)는 기업 가치 5억3000만달러에 1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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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 스타트업들도 잇따라 투자를 받았다. 투게더AI(Together AI)는 35억달러 가치에 3억500만달러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람다랩스는 25억달러 가치로 4억8000만달러 규모 시리즈 D 투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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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도 늘어나는 사용자 기반을 지원할 AI 칩과 서버를 더 사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외부 투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딥시크는 지금까지 외부 투자를 유치하지 않았다. 제품을 빨리 내놓으라는 투자자들 압박에서 피해 있다는 것도 이같은 행보에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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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스토리지 기반 협업 플랫폼 기업 박스(Box)는 AI 기능을 확장하고, 기업이 AI 사용 비용을 효율적으로 추적·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복스 AI 유닛(Box AI Units)를 선보였다.
ㆍ협업 플랫폼 '박스', AI 업글...AI 비용 추적 관리 기능도 탑재
한글과컴퓨터는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을 강화하고 한컴오피스 구독형 모델이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인 한컴독스를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에 적용한다.원티드랩은 AI 전환을 고민 중인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AI 전문 기업 연합체 ‘엔터프라이즈 AX 얼라이언스(Enterprise AX Alliance)’를 발족했다. SK C&C는 SK텔레콤과 B2B AI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낸다. 그 일환으로 신입 및 주니어 탤런트(Junior Talent, 저연차 경력직) 채용 과정에 에이닷 비즈(A.Biz) HR을 전면 도입해 채용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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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SK C&C, SKT와 B2B AI 에이전트 사업 협력 가속
마이크로소프트는 국내 26개 금융사 내부망에서 자사 생성형 AI 솔루션인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Microsoft 365 Copilot) 사용이 허용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은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5일 발표한 혁신금융서비스 신규지정 내역 중 '내부 업무용 단말기에서 SaaS 및 생성형 AI 이용' 항목에 포함됐다.
ㆍ국내 26개 금융사 내부망서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 사용 가능해져
앤트로픽은 3월 19일 시그니엘 서울에서 '한국 빌더 서밋(Korea Builder Summit)'을 개최한다. 이번 서밋은 앤트로픽이 한국 AI 개발자, 기술 리더, 미디어를 대상으로 개최하는 첫 행사다. 데이터베이스 기업 몽고DB가 AI 검색 기능 강화를 위해 2억2000만 달러에 보이지AI(Voyage AI)를 인수하기로 했다. AI 검색 업체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신형 웹 브라우저 '코멧'(Comet)을 발표했다.
ㆍ오픈AI 이어 앤트로픽도 한국서 첫 개발자 행사...본사 경영진들도 참석
ㆍ몽고DB, AI 검색 기술 스타트업 보이지AI 2억2000만달러에 인수
ㆍ퍼플렉시티, AI 기반 웹 브라우저 '코멧' 공개 예고
HR 서비스 시장에선 AI 중심 서비스를 주특기로 하는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투자를 유치하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기존 업계 판세에 어떤 변화를 몰고올 지 관심이 쏠린다.
ㆍHR 테크판, AI 중심 재편 탄력...AI 퍼스트 스타트업들 도전 주목
AI를 향한 국가 간, 기업들 간 경쟁이 고조되면서 보안이 관련 업계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글로벌 AI 서밋에서도 이같은 흐름은 두드러졌다. 미국과 영국은 AI가 포용적이고 투명하며 윤리적이며 안전해야 한다는 성명에 서명하지 않았다.
ㆍ기업·국가 간 AI 혁신 경쟁의 역설... "보안 위협이 커지고 있다"
IT인프라 쪽에선 관련 업계가 엔비디아 블랙웰 칩을 탑재한 시스템들을 본격 투입하고 나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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