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모로코서 2.2조 전동차 수주
||2025.02.26
||2025.02.26
현대로템이 모로코로부터 2조원대 역대 최대 규모인 전동차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모로코 철도청과 2조2027억원 규모의 2층 전동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동차 공급 외에 차량 유지보수는 모로코 철도청과 협상을 거쳐 현대로템과 코레일이 공동으로 수행한다. 모로코 2층 전동차는 시속 160㎞급으로 모로코 최대 도시 카사블랑카를 중심으로 주요 지역을 연결한다. 현대로템이 공급하는 전동차는 2030년 월드컵 개최 전후 시민을 태우고 달리며 모로코 현지 대중교통 강화에 일조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전동차 수주를 통해 모로코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특히 철도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 수주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현대로템이 기존 수주했던 사업은 현재 납품하는 호주 NIF 2층 전동차 1조4000억원, 호주 퀸즐랜드 전동차 1조3000억원, 2028년 미국 LA 하계올림픽 승객 수송을 위한 LA 메트로 전동차 9000억원이다.
모로코 진출에는 현대로템을 비롯한 민관합동 '코리아 원팀' 활약이 컸다. 지난해 박상우 국토부 장관과 백원국 제2차관은 현지에서 모로코 교통물류부 장관과 철도청장을 면담했다. 국가철도공단과 코레일 관계자도 모로코에서 함께 수주전을 벌였다.
코레일은 모로코 철도청 유지 보수 수요에 부응해 관련 기술 이전, 교육훈련 등 전방위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정부 역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에 나서 힘을 보탰다. 외교부도 지난해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당시 모로코 하원의장, 외교부 장관 등과 면담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코리아 원팀의 성과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K-철도의 경쟁력이 인정받은 사례”며 “2030년 월드컵 100주년 대회의 방문객도 안전하고 편하게 이용하는 고품질 전동차를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