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조준희 한국SW산업협회(KOSA) 회장이 협회를 AI와 SW를 기반으로 한 신융합 산업 선도기관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조준희 회장은 26일 여의도 FKI 타워에서 열린 '제20대 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임기 성과와 함께 향후 SW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조 회장은 지난 25일 제37회 정기총회를 통해 18대·19대에 이어 20대 회장 연임이 확정됐다. 

조 회장은 향후 KOSA 핵심 전략으로 ▲AI 시대 신융합 산업 대표 민간 거버넌스 구축 ▲글로벌 시장 진출 협력기반 강화 ▲AI·SW 전문인재 양성기관  도약 ▲SW사업 가치 실현을 위한 제도 혁신 ▲산업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기관으로 발전 등 5가지를 제시했다. 

KOSA는 올해 SaaS전환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AWS 아시아태평양·일본 파트너 네트워크와 협력해 국내 SaaS 기업 아태지역 확장을 지원한다. 뉴욕대 스턴 AI 혁신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우디 에너지기업 아람코와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SW 기업 중동 진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AI·디지털 중심 커리큘럼을 개편해 첨단학습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인재매칭 종합플랫폼도 보다 활성화 시킨다. 기존 AI 대가체계를 확장해 SaaS 대가체계 고도화를 준비하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일괄발주제도를 확산시킨다. 유니콘, 스타트업 등 유망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AI기반 회원서비스를 확장하는 등 SW 산업 허브기관으로서 역할도 강화할 방침이다.

KOSA는 조 회장이 이끈 지난 4년간 SW기반 신산업 분야 회원사를 유치하면서 협회 영역을 확대했다. 그 결과 2020년 전체회원사가 9590개사였던 것에서 2024년 1만4738개사로 늘었다. 정회원사는 2102개사에서 3293개사로 증가했다. 

조 회장은 향후 3년간의 제20대 회장 임기 동안 AI 산업 활성화에 힘 쏟을 예정이다. 협회는 지난 2023년 6월 협회 산하에 '초거대AI추진협의회'를 발족시킨 바 있다. 현재 130여개 국내 주요 AI기업들이 협의회에 참여하며 정부와 소통하고 있다. 

조 회장은 "한국이 AI 시대 기술 패권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SW 산업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협회가 산업계 구심점이 돼 혁신을 선도하고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AI는 국가 전략기술…자체 핵 보유나 마찬가지"

조 회장은 이날 간담회 질의응답에서 'AI 주권'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생성형 AI 기술과 우리나라 기술은 분명 격차가 있다고 짚었다. 단 외산 LLM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는 일은 막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LLM 발전 수준을 묻는 질문에 "우리가 세계적으로 LLM을 공급할 정도의 수준은 불가능하다고 본다"면서도 "한국에서 쓰는 LLM은 국내 기업이 선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어를 비롯해 한국 역사, 문화 등을 학습시키는 등 한국에서 널리 쓰일 LLM은 국내 기업이 더 잘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하며독자적인 AI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세계적 빅테크와) 격차가 있더라도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미국 핵우산에 들어갈 것인지 자체 핵을 보유할 것인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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