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포티지 LPG 2.0, 경제성과 실용성 겸비한 도심형 SUV
||2025.02.26
||2025.02.26
[잡포스트] 김진호 기자 =기아의 대표 SUV ‘스포티지 LPG 2.0’ 2025년형이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넘어 실용성과 운전 편리함까지 갖춘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LPG협회 업무용 차량을 협조받아 약 100km를 시승한 결과, 일상과 업무용으로 모두 적합한 모습을 보였다.
신형 스포티지는 수평형 검정 라디에이터 그릴과 새롭게 디자인된 주간주행등(DRL)을 적용해 세련된 인상을 준다. 내부는 수평형 인테리어 방식으로 설계돼 운전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가 탑재됐으며, 지문 인증, 스마트폰과의 연결성 강화, 음성 인식 내비게이션 등이 적용돼 편의성을 높였다. D컷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이 뛰어나고, 깔끔한 송풍구 디자인은 신형다운 멋을 강조했다. 뒷좌석은 3명이 탑승하기에 충분하며, 다리 공간도 넉넉해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다.
스포티지 LPG 2.0은 최고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5kg·m의 성능을 갖췄으며, 복합연비는 8.7km/L(18인치 기준)로 인증됐다. 이번 시승에서는 도심 40km, 고속도로 60km 주행에서 평균 9.4km/L를 기록해 공인 연비를 상회하는 결과를 보였다. 도심 정체 구간에서는 7~8km/L 수준의 연비를 유지했다.
현재 LPG 연료 단가는 휘발유 대비 약 63% 수준으로, 연료비 절감 효과가 크다. 또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경유차의 93분의 1 수준(0.006g/km)이며,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도 적어 친환경성이 뛰어나다. 요소수 주입이 필요 없다는 점도 유지비 절감에 기여한다.
LPG 차량 특유의 조용한 엔진 소음이 인상적이었다. 도심 주행에서는 부드러운 가속과 민첩한 핸들링으로 운전이 쉬웠으며, 고속도로에서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와 차로 유지 보조 2(LFA 2)가 안정적인 주행을 도왔다.
차간 거리 유지 및 차선 중앙 맞춤 주행 기능은 신뢰할 만했지만, 급하게 끼어드는 차량에 대한 인식과 반응 속도는 다소 아쉬웠다. 급가속 시 출력과 토크가 부족하다는 점도 느껴졌지만, 전체적으로 편리한 운전 환경을 제공했다.
LPG 충전소는 전국 2000여 개소로, 모바일 앱 ‘오피넷’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다만, 일반 주유소와 달리 셀프 충전이 불가능해 다소 불편한 점이 있었다. 현재 대한LPG협회와 업계는 셀프 충전 도입을 추진 중이며, 도입되면 LPG 차량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과거 LPG 차량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겨울철 시동 문제는 완전히 개선된 모습이었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에서도 시동이 문제없이 걸려 겨울철 운행에도 문제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아 스포티지 LPG 2.0 2025년형은 경제성, 친환경성, 주행 편의성을 모두 갖춘 모델로, 특히 업무용 차량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가솔린 모델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저렴한 연료비를 강점으로 갖춘 만큼, 합리적인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